<안기부 북풍사건> 신병처리 늦어질 듯

입력 1998.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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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신속한 사법처리로 북풍조작 기자회견 사건을조기에 매듭지으려던 검찰의 당초 방침이 권 전 부장의 자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의 자해사건 이후 신병처리 문제를 높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성식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검찰은 오늘 안으로 권영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검찰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

아직 구속영장을 청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좀더 상황을 지켜본뒤에.


⊙ 유성식 기자 :

표면적인 이유는 권씨의 건강문제입니다. 하지만 권씨의 신병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다른 변수들이 생겨 검찰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권씨가 자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검찰 수사에 저항했기 때문에 권씨가 앞으로도 수사에 어느 정도 협조할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상처의 깊이 등으로 볼 때 자해가 아닌 자살기도로 보인다는 의사들의 견해도 검찰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자살의사가 있었을 경우 신병관리 문제 때문에 구속수감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권씨를 구속 했을 때 권씨의 자해를 자살기도로 보는 국민여론도 검찰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수사 도중 감시를 소홀히 해 자해를 막지 못했다는 여론의 눈총도 권씨의 신병처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미리 영장을 발부 받은 뒤 구속집행을 미루는 방안과 아예 영장청구 자체를 늦추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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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북풍사건> 신병처리 늦어질 듯
    • 입력 1998-03-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신속한 사법처리로 북풍조작 기자회견 사건을조기에 매듭지으려던 검찰의 당초 방침이 권 전 부장의 자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의 자해사건 이후 신병처리 문제를 높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성식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검찰은 오늘 안으로 권영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검찰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

아직 구속영장을 청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좀더 상황을 지켜본뒤에.


⊙ 유성식 기자 :

표면적인 이유는 권씨의 건강문제입니다. 하지만 권씨의 신병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다른 변수들이 생겨 검찰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권씨가 자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검찰 수사에 저항했기 때문에 권씨가 앞으로도 수사에 어느 정도 협조할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상처의 깊이 등으로 볼 때 자해가 아닌 자살기도로 보인다는 의사들의 견해도 검찰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자살의사가 있었을 경우 신병관리 문제 때문에 구속수감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권씨를 구속 했을 때 권씨의 자해를 자살기도로 보는 국민여론도 검찰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수사 도중 감시를 소홀히 해 자해를 막지 못했다는 여론의 눈총도 권씨의 신병처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미리 영장을 발부 받은 뒤 구속집행을 미루는 방안과 아예 영장청구 자체를 늦추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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