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현장] 학원 가방도 과소비

입력 1998.03.2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요즘 대부분의 과외학원들이 학생들에게 자기 학원에서 주문해서 만든 가방만 사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당 학원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쓰임새가 없는 가방들이 각 가정마다 넘쳐나고 있습니다. 1달러 현장, 오늘은 학생들의 가방 과소비 문제를 짚어 봅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 이현진 기자 :

서울의 한 미술학원입니다. 아이들의 옷차림은 제각각이지만 등에 맨 가방은 모양과 색깔, 아랫부분에 새겨진 학원 마크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학원 측이 일괄적으로 주문해 만든 가방 외에 다른 가방은 메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 초등학생 :

학원으로 처음 들어갈 때요, 사라고 그래요.


⊙ 이현진 기자 :

다른 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처음 등록할 때 가방 대금을 별도로 받고 있습니다.


⊙ 학원장 :

이 지역 모두 입학금 5만원 받아요. 가방하고 출석카드 주고.


⊙ 이현진 기자 :

이러다 보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집집마다 쓸모 없는 가방투성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 자녀를 둔 이 집도 책가방과 학원가방 등을 합쳐 11개의 가방이 쏟아져 나옵니다. 별로 쓸모도 없는 가방을 이것저것 구입하느라 이번 학기에만 15만원이 들어갔습니다.


⊙ 홍승연 (학부모) :

집에 있는 가방을 쓰면 좋은데 학원 가방을 이것저것 사야 되니까 아무래도 낭비가 되는 것 같고...


⊙ 이현진 기자 :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방이 몇개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전교생 588명에 1인당 평균 가방수는 5.6개. 그나마 책가방과 보조가방 등 한 두개를 제외하면 거의 쓰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아이들의 가방에도 절약의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달러의 현장] 학원 가방도 과소비
    • 입력 1998-03-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요즘 대부분의 과외학원들이 학생들에게 자기 학원에서 주문해서 만든 가방만 사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해당 학원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쓰임새가 없는 가방들이 각 가정마다 넘쳐나고 있습니다. 1달러 현장, 오늘은 학생들의 가방 과소비 문제를 짚어 봅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 이현진 기자 :

서울의 한 미술학원입니다. 아이들의 옷차림은 제각각이지만 등에 맨 가방은 모양과 색깔, 아랫부분에 새겨진 학원 마크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학원 측이 일괄적으로 주문해 만든 가방 외에 다른 가방은 메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 초등학생 :

학원으로 처음 들어갈 때요, 사라고 그래요.


⊙ 이현진 기자 :

다른 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처음 등록할 때 가방 대금을 별도로 받고 있습니다.


⊙ 학원장 :

이 지역 모두 입학금 5만원 받아요. 가방하고 출석카드 주고.


⊙ 이현진 기자 :

이러다 보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집집마다 쓸모 없는 가방투성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 자녀를 둔 이 집도 책가방과 학원가방 등을 합쳐 11개의 가방이 쏟아져 나옵니다. 별로 쓸모도 없는 가방을 이것저것 구입하느라 이번 학기에만 15만원이 들어갔습니다.


⊙ 홍승연 (학부모) :

집에 있는 가방을 쓰면 좋은데 학원 가방을 이것저것 사야 되니까 아무래도 낭비가 되는 것 같고...


⊙ 이현진 기자 :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방이 몇개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전교생 588명에 1인당 평균 가방수는 5.6개. 그나마 책가방과 보조가방 등 한 두개를 제외하면 거의 쓰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아이들의 가방에도 절약의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