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섭 앵커 :
기름이나 페인트 용기로 사용하는 드럼통을 재생하면서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해 수질 등을 오염시켜 온 폐드럼 재생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되었습니다. 이들이 저지른 환경오염 실태를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인성 기자 :
인천시 북부 십정동의 한 폐드럼 재생업체입니다. 세척장 곳곳에 폐기물이 흘러 있지만 오염방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 장명식 (검찰수사관) :
세척한 액이 바로 땅으로 스며들어요..
⊙ 정인성 기자 :
공기 압축기를 이용해서 폐드럼에 남아 있는 벤젠 같은 찌꺼기를 뽑아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오염물질이 흘러나옵니다. 폐기물을 모아두는 용기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세고 있어 결국 오염물질은 땅 속으로 스며듭니다. 페인트를 칠하는 장소 역시 방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페인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그러니까 사람이 마비되는 것."
이 재생업체 옆에는 바로 주택가가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유기분 (인천시 십정동) :
빨래도 검어지고 공기도 나빠서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어요.
⊙ 정인성 기자 :
그러나 정작 이 업체의 직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 재생업체 :
오염물이 없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드럼이라는 용기 자체가. 음료수를 마실 때도 잔여물이 남지 않은가.
⊙ 정인성 기자 :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품은 허가업체 것보다 보통 두 배정도 싸게 팔립니다.
⊙ 이석훈 (검찰수사관) :
2천원에 판매를 했다가 다시 재사용 하기 위해서 구입하는 경우는 8천원에 구입하고 허가업소 같은 경우는 만 5천원 내지 2만원.
⊙ 정인성 기자 :
검찰은 오늘 이러한 무허가 폐드럼을 재생하면서 치명적인 오염물질을 아무렇게 버려온 재생업자를 무더기로 적발해 6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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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물질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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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12 21:00:00
⊙ 길종섭 앵커 :
기름이나 페인트 용기로 사용하는 드럼통을 재생하면서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해 수질 등을 오염시켜 온 폐드럼 재생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되었습니다. 이들이 저지른 환경오염 실태를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인성 기자 :
인천시 북부 십정동의 한 폐드럼 재생업체입니다. 세척장 곳곳에 폐기물이 흘러 있지만 오염방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 장명식 (검찰수사관) :
세척한 액이 바로 땅으로 스며들어요..
⊙ 정인성 기자 :
공기 압축기를 이용해서 폐드럼에 남아 있는 벤젠 같은 찌꺼기를 뽑아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오염물질이 흘러나옵니다. 폐기물을 모아두는 용기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세고 있어 결국 오염물질은 땅 속으로 스며듭니다. 페인트를 칠하는 장소 역시 방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페인트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그러니까 사람이 마비되는 것."
이 재생업체 옆에는 바로 주택가가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유기분 (인천시 십정동) :
빨래도 검어지고 공기도 나빠서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어요.
⊙ 정인성 기자 :
그러나 정작 이 업체의 직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 재생업체 :
오염물이 없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드럼이라는 용기 자체가. 음료수를 마실 때도 잔여물이 남지 않은가.
⊙ 정인성 기자 :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품은 허가업체 것보다 보통 두 배정도 싸게 팔립니다.
⊙ 이석훈 (검찰수사관) :
2천원에 판매를 했다가 다시 재사용 하기 위해서 구입하는 경우는 8천원에 구입하고 허가업소 같은 경우는 만 5천원 내지 2만원.
⊙ 정인성 기자 :
검찰은 오늘 이러한 무허가 폐드럼을 재생하면서 치명적인 오염물질을 아무렇게 버려온 재생업자를 무더기로 적발해 6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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