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대규모집회, 과격.폭력 우려 씻었다

입력 1998.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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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인도네시아 사태로 놀란 가슴을 더욱 졸이게 했던 노동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다행히 폭력시위 없이 차분하게 끝났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때 사회를 불안하게하는 폭력 사태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사회적 합의속에 질서유지에 적극 나선 노동단체들의 성숙함이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태서 기자 :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민주노총 집회, 2천2백여명이 침가한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철폐와 실업대책 마련 등 5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 대회장인 종묘공원 주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지난 1일, 노동절 집회와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 같은 폭력 시위는 없었습니다.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이 펼쳐지는 동안 자체질서 요원들은 시위대를 안내하며 질서를 외쳤습니다. 당국과 약속한대로 인도만 따라 걸었고 차도로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길을 건널 때도 횡단보도를 이용했고, 심지어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너기도 했습니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자제를 잃는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시민은 한 단계 성숙한 시위 문화를 위해 충돌을 자제한 노동단체와 정부측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 정선아 (서울 신림동) :

진짜 최루탄 그런 것 없이 어려운 시?P에 다들 좀 깨끗한 시위인 것 같아요


⊙ 장일룡 (대전시 내동) :

주장을 잘 반영하게끔 해가지고 자제를 할 생각을 해야지 무조건 폭력으로 하면안될 것 같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한국노총도 고용안정 등을 정부측에 촉구했는데 예정했던 거리행진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지방에서 예정됐던 민주노총 집회는 제주와 구미 등을 제외하고는 비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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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단체 대규모집회, 과격.폭력 우려 씻었다
    • 입력 1998-05-1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인도네시아 사태로 놀란 가슴을 더욱 졸이게 했던 노동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다행히 폭력시위 없이 차분하게 끝났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때 사회를 불안하게하는 폭력 사태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사회적 합의속에 질서유지에 적극 나선 노동단체들의 성숙함이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태서 기자 :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민주노총 집회, 2천2백여명이 침가한 가운데 열린 오늘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철폐와 실업대책 마련 등 5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 대회장인 종묘공원 주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지난 1일, 노동절 집회와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 같은 폭력 시위는 없었습니다.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이 펼쳐지는 동안 자체질서 요원들은 시위대를 안내하며 질서를 외쳤습니다. 당국과 약속한대로 인도만 따라 걸었고 차도로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길을 건널 때도 횡단보도를 이용했고, 심지어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너기도 했습니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자제를 잃는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시민은 한 단계 성숙한 시위 문화를 위해 충돌을 자제한 노동단체와 정부측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 정선아 (서울 신림동) :

진짜 최루탄 그런 것 없이 어려운 시?P에 다들 좀 깨끗한 시위인 것 같아요


⊙ 장일룡 (대전시 내동) :

주장을 잘 반영하게끔 해가지고 자제를 할 생각을 해야지 무조건 폭력으로 하면안될 것 같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한국노총도 고용안정 등을 정부측에 촉구했는데 예정했던 거리행진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지방에서 예정됐던 민주노총 집회는 제주와 구미 등을 제외하고는 비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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