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 세계적 자랑

⊙ 김종진 앵커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를 향한 그 뜨거운 함성이 메아리친지 어느덧 18회가 돼 가고 있습니다. 5.18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광주지역 TV 3사와의 회견에서 시위군중의 무차별 약탈과 방화로 얼룩진 인도네시아 사태에 견주는 듯, 질서를 지키며 대화를 요구했던 광주의 정신은 국민적 자랑일 뿐 아니라 세계적 자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조순영 기자입니다.

⊙ 조순영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내일 광주지역에서 방영될 5.18 특집회견을 통해서 우선 18년전 광주시민이 추구했던 민주주의, 그 정신은 위대한 국민적 자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국민적인 자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가 되고,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한 정당한 국가적인 여러 가지 조치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 조순영 기자 :

김 대통령은 따라서, 이 위대한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역설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자기들을 그렇게 학살한 상대하고 대화하려는 대화의 정신, 이런 것을 우리 광주가 잘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금 일부에서 폭력을 쓰고 과격하게 하면서 '광주 광주' 하는 것은 내가 볼 때는 그것은 광주의 정신하고는 거리가 상당히 있습니다.

⊙ 조순영 기자 :

김 대통령은 따라서, 광주를 팔아 그 정신을 왜곡하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18 묘역의 국립묘지화나 희생자들을 국가 유공자로 지정하는 문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면 해결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회견에서도 김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 여소야대의 현 정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