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나체 쇼 경쟁

입력 1998.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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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접대부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의 변태영업이 요즘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하는 것은 기본으로 되어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체쇼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인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 정인성 기자 :

서울의 한 단란주점, 겉으로 보기에는 영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러나 안에서는 접대부들이 옷을 벗고 나체춤을 추는 요지경이 연출됩니다.


⊙ 여종업원 :

앞에 경찰이 쫙 깔렸어요. 단속이 심하니 우선 술을 마시면서 얘기나 해요.


⊙ 정인성 기자 :

바깥에서는 단속 경찰들이 철문 때문에 들어오지 못해 우왕좌왕 입니다. 20여분 후 철문을 따고 들어오지만 이미 접대부들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실내는 마치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남아있던 손님들만 횡설수설입니다. 접대부와 종업원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벽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방이 나옵니다. 모두 이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홀에서 치운 술병과 안주가 이곳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단속만 나오면 이곳에 숨어 있다 단속반이 철수하면 다시 나와 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접대부 9명 가운데 6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업소측은 나이어린 이들에게 나체춤을 강요했습니다.


"싫은데 왜 억지로 나체춤을 췄나요?"


"안하면 삐끼오빠들에게 혼나요."


"때리기도 하나요?"


"아직 온지 얼마안돼 맞은적은 없어요."

단란주점의 변태 퇴폐 영업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지능화 되고 있습니다. 미온적인 단속이 이런 변태 영업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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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란주점 나체 쇼 경쟁
    • 입력 1998-05-27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접대부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의 변태영업이 요즘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하는 것은 기본으로 되어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체쇼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인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 정인성 기자 :

서울의 한 단란주점, 겉으로 보기에는 영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러나 안에서는 접대부들이 옷을 벗고 나체춤을 추는 요지경이 연출됩니다.


⊙ 여종업원 :

앞에 경찰이 쫙 깔렸어요. 단속이 심하니 우선 술을 마시면서 얘기나 해요.


⊙ 정인성 기자 :

바깥에서는 단속 경찰들이 철문 때문에 들어오지 못해 우왕좌왕 입니다. 20여분 후 철문을 따고 들어오지만 이미 접대부들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실내는 마치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남아있던 손님들만 횡설수설입니다. 접대부와 종업원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벽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방이 나옵니다. 모두 이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홀에서 치운 술병과 안주가 이곳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단속만 나오면 이곳에 숨어 있다 단속반이 철수하면 다시 나와 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접대부 9명 가운데 6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업소측은 나이어린 이들에게 나체춤을 강요했습니다.


"싫은데 왜 억지로 나체춤을 췄나요?"


"안하면 삐끼오빠들에게 혼나요."


"때리기도 하나요?"


"아직 온지 얼마안돼 맞은적은 없어요."

단란주점의 변태 퇴폐 영업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지능화 되고 있습니다. 미온적인 단속이 이런 변태 영업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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