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다섯군데하천서 수천톤의 생활오수 매일흘러들어 물고기 집단폐사

입력 1998.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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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부산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다섯개의 하천을 통해서 하루 수천톤씩 쏟아져 들어오는 생활하수와 쓰레기 때문에 물고기가 30분도 살수 없을 정도로 썩어가고 있다는 고발입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서 부산항을 죽이고 있는 생활하수를 부산방송 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부산항 제 5부두역 동천, 수백톤의 생활하수들이 악취를 풍기며 바다로 들어갑니다. 오수를 삼켜야 하는 바다도 몸살을 앓습니다. 하천 바닥은 온통 썩은 오염물 투성이입니다. 굴삭기를 동원해 또 다른 하천 끝지점을 파내자 썩은 부유물 천지입니다.


⊙ 김회락 대표 (부두공업사) :

오물이 쌓인 자리가 바다에 바로 눈에 보입니다.


⊙ 이영풍 기자 :

썩은 밧줄과 타이어가 올라옵니다. 작업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이렇게 수백톤의 오물이 쌓였습니다.


⊙ 정재원 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

동천 하류지점의 COD가 4-5 정도로 오염도가 가장 심하고.


⊙ 이영풍 기자 :

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3등급, 이미 수산물이 살수 없습니다. 부산 보수천이 흘러드는 부산 남항, 시커먼 퇴적물로 앞을 볼 수 없습니다. 죽은 물고기들의 무덤과 함께 집단 폐사한 수천마리의 조개들, 생명이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 정경윤 (부산수중협회) :

많은 조개들이 폐사 되어 있고 썩은 그물과 밧줄들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오염된 바닷물에 쥐치를 넣어 봤습니다. 아가미 근육을 숨가쁘게 움직이지만 30분만에 죽습니다. 이번에는 바다로 흘러들어온 생활오수에 금붕어를 넣었습니다. 세마리 모두 한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죽습니다. 부산에서 이러한 생활오수가 바다로 흘러들어온 곳은 다섯군데, 그러나 생활하수를 처리할 하수종말 처리장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 최영구 운영계장 (부산해양청) :

관계기관으로부터 하수종말 처리장을 하루속히 건립하여.


⊙ 이영풍 기자 :

매일 수천톤의 오수가 바다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생활오수 정화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바다는 부산 앞바다로 번져갑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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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다섯군데하천서 수천톤의 생활오수 매일흘러들어 물고기 집단폐사
    • 입력 1998-06-0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부산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다섯개의 하천을 통해서 하루 수천톤씩 쏟아져 들어오는 생활하수와 쓰레기 때문에 물고기가 30분도 살수 없을 정도로 썩어가고 있다는 고발입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서 부산항을 죽이고 있는 생활하수를 부산방송 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부산항 제 5부두역 동천, 수백톤의 생활하수들이 악취를 풍기며 바다로 들어갑니다. 오수를 삼켜야 하는 바다도 몸살을 앓습니다. 하천 바닥은 온통 썩은 오염물 투성이입니다. 굴삭기를 동원해 또 다른 하천 끝지점을 파내자 썩은 부유물 천지입니다.


⊙ 김회락 대표 (부두공업사) :

오물이 쌓인 자리가 바다에 바로 눈에 보입니다.


⊙ 이영풍 기자 :

썩은 밧줄과 타이어가 올라옵니다. 작업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이렇게 수백톤의 오물이 쌓였습니다.


⊙ 정재원 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

동천 하류지점의 COD가 4-5 정도로 오염도가 가장 심하고.


⊙ 이영풍 기자 :

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3등급, 이미 수산물이 살수 없습니다. 부산 보수천이 흘러드는 부산 남항, 시커먼 퇴적물로 앞을 볼 수 없습니다. 죽은 물고기들의 무덤과 함께 집단 폐사한 수천마리의 조개들, 생명이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 정경윤 (부산수중협회) :

많은 조개들이 폐사 되어 있고 썩은 그물과 밧줄들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 이영풍 기자 :

오염된 바닷물에 쥐치를 넣어 봤습니다. 아가미 근육을 숨가쁘게 움직이지만 30분만에 죽습니다. 이번에는 바다로 흘러들어온 생활오수에 금붕어를 넣었습니다. 세마리 모두 한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죽습니다. 부산에서 이러한 생활오수가 바다로 흘러들어온 곳은 다섯군데, 그러나 생활하수를 처리할 하수종말 처리장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 최영구 운영계장 (부산해양청) :

관계기관으로부터 하수종말 처리장을 하루속히 건립하여.


⊙ 이영풍 기자 :

매일 수천톤의 오수가 바다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생활오수 정화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바다는 부산 앞바다로 번져갑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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