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교사교체요구

@학부모가 교체요구

⊙ 김종진 앵커 :

얼마전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체벌을 문제삼아서 담임교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 일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비슷한 이유로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지만은 학부모들의 담임 교체요구는 교권에 대한 간섭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지난 3월, 같은 반 친구들과 교실에서 장난을 치다 담임선생님에게 들킨 4학년 황 모군, 비교적 큰 잘못이 아닌데도 담임선생인 홍모 교사는 심한 꾸중은 물론 뺨까지 때렸습니다.

⊙ 홍교사 반 학생 :

(떠들거나) 우유팩 같은 것을 버리면(해당 학생이)나올때까지 뺨을 때려...

⊙ 이정훈 기자 :

이 일을 들은 황군의 어머니 김 모씨가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홍 교사는 수업을 하면서 학부모들이 학내문제로 전화를 자주 걸어 교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황군의 어머니는 학부모 30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에 주의를 촉구하는 항의편지를 보냈으며, 홍 교사는 황군에게 어머니의 행위를 질책하며 부담을 줘 왔습니다. 결국, 황군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 교장 :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되고, 안전한 분위기에서 학교 운영하도록...

⊙ 이정훈 기자 :

결국,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9일, 진상조사를 하고 홍 교사를 전보조치 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담임교사 교체 건의에 뒤이은 이번 사건은 자칫 교육방법이나 교권에 대해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