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해군도 구조나섰다

입력 1998.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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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도 구조 나섰다


⊙ 김종진 앵커 :

피아골에서 실신된 13명의 실종자들은 물살이 빠른 섬진강을 벗어나서 바다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군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해상 추적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 현장을 이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웅수 기자 :

전남 광양만 수색에 나선 합동 구조대. 저녁 5시쯤 광양시 배알도에서 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20대 여자 시신 한구를 발견했습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실종된 시신이 30km나 떠내려온 것입니다.


⊙ 여수 해경 구조 대원 :

목에는 수경을 끼고 있어 가지고 아마 물놀이하다 변을 당한 것 같습니다.


⊙ 이웅수 기자 :

동이 틀 무렵,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배알도 앞에 투입된 해난 구조대원들, 하루종일 쉴 틈도 없이 물속에 들어가 실종자의 시신을 찾았지만 드넓은 바다를 뒤지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이정운 상사 (해군 해난 구조대) :

물 속에 들어가 본 결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저희들이 한정된 구역을 탐색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 이웅수 기자 :

구조반은 오후 들어 섬진강 상류 쪽으로 수색 장소를 옮겼습니다. 해군 해난 구조대원들은 오후부터는 지리산 피아골 입구 연곡교 다리 밑에서 사체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수중 탐사 작업에 나섰습니다. 아직도 흙탕물 속에 남아있을 1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손으로 일일이 강 밑바닥을 훑었습니다.


⊙ 배기우 중사 (해군 해난 구조대) :

어려운 작업 환경이지만 유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시체 한구라도 더 건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웅수 기자 :

24명의 잠수요원들, 시신도 못 찾아 애를 태우는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준다는 각오로 몸을 아끼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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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해군도 구조나섰다
    • 입력 1998-08-03 21:00:00
    뉴스 9

@해군도 구조 나섰다


⊙ 김종진 앵커 :

피아골에서 실신된 13명의 실종자들은 물살이 빠른 섬진강을 벗어나서 바다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군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해상 추적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 현장을 이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웅수 기자 :

전남 광양만 수색에 나선 합동 구조대. 저녁 5시쯤 광양시 배알도에서 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20대 여자 시신 한구를 발견했습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실종된 시신이 30km나 떠내려온 것입니다.


⊙ 여수 해경 구조 대원 :

목에는 수경을 끼고 있어 가지고 아마 물놀이하다 변을 당한 것 같습니다.


⊙ 이웅수 기자 :

동이 틀 무렵,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배알도 앞에 투입된 해난 구조대원들, 하루종일 쉴 틈도 없이 물속에 들어가 실종자의 시신을 찾았지만 드넓은 바다를 뒤지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이정운 상사 (해군 해난 구조대) :

물 속에 들어가 본 결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저희들이 한정된 구역을 탐색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 이웅수 기자 :

구조반은 오후 들어 섬진강 상류 쪽으로 수색 장소를 옮겼습니다. 해군 해난 구조대원들은 오후부터는 지리산 피아골 입구 연곡교 다리 밑에서 사체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수중 탐사 작업에 나섰습니다. 아직도 흙탕물 속에 남아있을 1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손으로 일일이 강 밑바닥을 훑었습니다.


⊙ 배기우 중사 (해군 해난 구조대) :

어려운 작업 환경이지만 유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시체 한구라도 더 건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웅수 기자 :

24명의 잠수요원들, 시신도 못 찾아 애를 태우는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준다는 각오로 몸을 아끼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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