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휴대폰 무용지물

입력 1998.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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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무용지물


⊙ 황수경 앵커 :

전국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는 광고와는 달리 이번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지리산에서 휴대폰은 무용지물일 뿐이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 김형근 기자 :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 어디서든 뚫린다 이런 갖가지 현란했던 자랑은 지리산에서는 어느것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눌러도 노 서비스 아니면 잡음 투성이일 뿐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산중턱에 갇혔다가 오늘 간신히 내려온 대학생들에게는 더욱 분통터질 노릇이었습니다.


⊙ 조난 대학생 :

017, 019 휴대폰 다 가지고 있었는데 제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김형근 기자 :

깊은 산이나 외딴 곳을 찾을 때 사실 꼭 챙기던 것이 핸드폰 이었습니다.


⊙ 황득만 (야영객) :

놀러 와가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가져오긴 하는데 어쩔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형근 기자 :

그러나 지리산의 핸드폰은 답답하고 짜증만 일으킬 뿐이었습니다. 지대가 낮은 야영지든 민박 마을이든 어디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조상규 (대학생) :

우리는 텐트를 안치고 민박을 했거든요. 그런데 전화가 아예 안됩니다.


⊙ 김형근 기자 :

그래서 산 마을 주민들은 핸드폰을 아예 구하지 않습니다.


⊙ 이금덕 (지리산 마을 주민) :

우리 마을에는 핸드폰이 없어요. 아예 안 들리니까. 그게 필요하지 않아요.


⊙ 김형근 기자 :

계곡 여기저기서 찾아낸 주인 잃은 핸드폰. 폭우와 급류속 고립된 그들에게 핸드폰은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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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기습폭우 피해> 휴대폰 무용지물
    • 입력 1998-08-03 21:00:00
    뉴스 9

@정작 무용지물


⊙ 황수경 앵커 :

전국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는 광고와는 달리 이번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지리산에서 휴대폰은 무용지물일 뿐이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 김형근 기자 :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 어디서든 뚫린다 이런 갖가지 현란했던 자랑은 지리산에서는 어느것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눌러도 노 서비스 아니면 잡음 투성이일 뿐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산중턱에 갇혔다가 오늘 간신히 내려온 대학생들에게는 더욱 분통터질 노릇이었습니다.


⊙ 조난 대학생 :

017, 019 휴대폰 다 가지고 있었는데 제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김형근 기자 :

깊은 산이나 외딴 곳을 찾을 때 사실 꼭 챙기던 것이 핸드폰 이었습니다.


⊙ 황득만 (야영객) :

놀러 와가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가져오긴 하는데 어쩔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형근 기자 :

그러나 지리산의 핸드폰은 답답하고 짜증만 일으킬 뿐이었습니다. 지대가 낮은 야영지든 민박 마을이든 어디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조상규 (대학생) :

우리는 텐트를 안치고 민박을 했거든요. 그런데 전화가 아예 안됩니다.


⊙ 김형근 기자 :

그래서 산 마을 주민들은 핸드폰을 아예 구하지 않습니다.


⊙ 이금덕 (지리산 마을 주민) :

우리 마을에는 핸드폰이 없어요. 아예 안 들리니까. 그게 필요하지 않아요.


⊙ 김형근 기자 :

계곡 여기저기서 찾아낸 주인 잃은 핸드폰. 폭우와 급류속 고립된 그들에게 핸드폰은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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