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습폭우> 여전한 안전 불감증

@여전한 안전불감증

⊙ 김종진 앵커 :

대구 팔공산 계곡에서도 한밤중 야영객들이 고립됐다 구조됐는가 하면 경북 영천에서는 승합차가 물이 불어난 다리 위를 건너다 강물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 국민의 안전 불감증도 되짚어 봐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정인수 기자입니다.

⊙ 정인수 기자 :

오늘 새벽 2시쯤 경북 영천시 화북면 옥계리. 피서객 2명이 탄 승합차가 호우로 불어난 다리를 건너다 계곡에 빠졌습니다. 거센 물살이 밀려들어오는 차안에서 30분간 사투를 벌였던 이들은 다행히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3살난 아이를 품에 안고 구조대가 건네준 로프에 매달려 위험지대를 헤쳐 나오는 김형곤 씨 대구에서 온 김 씨 일가족 6명이 대구 팔공산 도학동 계곡에 텐트를 친 것은 어제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밤11시 쯤 계곡물은 급격히 불어 났고 김 씨 가족은 금방 계곡에 갇혔습니다. 다행히 일행 가운데 한 명이 갔고 있던 휴대폰으로 119 구조대에 상황을 알려 구조의 손길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지리산 참사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아직도 이처럼 많는 야영객들이 여전히 계곡에서 위험한 야영을 시도하면서 자연의 위력 앞에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