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도 분단 아픔

입력 1998.08.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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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반세기

백두산도 분단 아픔


⊙ 공정민 앵커 :

건국 50년의 역사는 곧 분단 50년의 역사이기도합니다. 우리민족의 정신적인 고향인 백두산 천지, 그곳에도 분단의 아픔이 뚜렷합니다. 최근 KBS 취재진은 우리 관광객이 많이 오르는 중국쪽의 북쪽길이 아닌 중국과 북한과의 북경선을 따라서 최초로 천지에 올랐습니다. 하나여야할 백두산 천지가 안고 있는 분단의 아품을 안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안형환 기자 :

저멀리 중국쪽에 천지 북쪽에는 송화강이 시작되는 달문이 보입니다. 바로 오른쪽에는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이 하늘로 치솟는 기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절벽아래에 천지물가에 있는 흰건물은 북한군 천지 기지입니다. 북한 군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천지를 순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 화면은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오르는 중국쪽에서 본 천지의 모습입니다. 정남쪽 화살표 지점에 취재진이 서 있습니다. 현재 천지를 오르는 길은 중국쪽에서 오르는 북쪽길, 북한쪽에 동남쪽길, 그리고 취재진이 오른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가는 남쪽길이 있습니다. 지금 길 왼쪽길은 중국, 오른쪽은 북한입니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백두산과 천지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 경계 비석입니다. 비석들은 천지까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이 국경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쪽은 중국땅, 한발짝 뒤는 북한 땅입니다. 그리고 10m뒤에는 천지로 내려가는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비석들은 모두 1990년에 세워졌습니다.


⊙ 서길수 교수 (서경대) :

남북회담이 진행되고 독일이 통일되자 중국측에서 통일에 대비해서 지금까지 느슨했던 국경 문제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 안형환 기자 :

천지를 놓고 북한과 중국은 지난 60년대말 전체 수면의 60%는 북한이 40% 는 중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건국 50년 조국이 분단의 몸살을 앓는 동안 민족의 정신적 고향인 백두산과 천지도 또다른 분단의 아픔을 남모르게 겪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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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도 분단 아픔
    • 입력 1998-08-15 21:00:00
    뉴스 9

@분단 반세기

백두산도 분단 아픔


⊙ 공정민 앵커 :

건국 50년의 역사는 곧 분단 50년의 역사이기도합니다. 우리민족의 정신적인 고향인 백두산 천지, 그곳에도 분단의 아픔이 뚜렷합니다. 최근 KBS 취재진은 우리 관광객이 많이 오르는 중국쪽의 북쪽길이 아닌 중국과 북한과의 북경선을 따라서 최초로 천지에 올랐습니다. 하나여야할 백두산 천지가 안고 있는 분단의 아품을 안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안형환 기자 :

저멀리 중국쪽에 천지 북쪽에는 송화강이 시작되는 달문이 보입니다. 바로 오른쪽에는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이 하늘로 치솟는 기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절벽아래에 천지물가에 있는 흰건물은 북한군 천지 기지입니다. 북한 군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천지를 순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 화면은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오르는 중국쪽에서 본 천지의 모습입니다. 정남쪽 화살표 지점에 취재진이 서 있습니다. 현재 천지를 오르는 길은 중국쪽에서 오르는 북쪽길, 북한쪽에 동남쪽길, 그리고 취재진이 오른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가는 남쪽길이 있습니다. 지금 길 왼쪽길은 중국, 오른쪽은 북한입니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백두산과 천지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 경계 비석입니다. 비석들은 천지까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이 국경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쪽은 중국땅, 한발짝 뒤는 북한 땅입니다. 그리고 10m뒤에는 천지로 내려가는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비석들은 모두 1990년에 세워졌습니다.


⊙ 서길수 교수 (서경대) :

남북회담이 진행되고 독일이 통일되자 중국측에서 통일에 대비해서 지금까지 느슨했던 국경 문제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 안형환 기자 :

천지를 놓고 북한과 중국은 지난 60년대말 전체 수면의 60%는 북한이 40% 는 중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건국 50년 조국이 분단의 몸살을 앓는 동안 민족의 정신적 고향인 백두산과 천지도 또다른 분단의 아픔을 남모르게 겪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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