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보관센터에 버려지는 살림살이

입력 1998.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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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살림살이


⊙ 황수경 앵커 :

최근 들어서 이삿짐 보관센타에는 버려진 짐들이 싸여 가고 있습니다. 몇 달만 보관한다고 맡긴 뒤에 찾아가지 않아서 이삿짐 보관업체들은 주인 잃은 짐들을 함부로 처분하지도 못하고 골치만 앓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97년4월부터 5월, 보관기한이 지난지 1년이 넘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침대와 가구 가전제품 등 제법 쓸만한 살림살이들입니다. 사무용 집기들도 눈에 띕니다. 사업에 실패해 사무실을 비우면서 여기 맡겼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때 언제 다시 재기해 짐을 찾아갈 지 모릅니다. 특히 IMF가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이런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 이 회사에서 보관되고 있는 이삿짐들도 절반 이상이 기한을 넘겨 장기 보관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보관료는 5톤 트럭 한대당 월 20만원가량, 1년만 지나도 200만원이 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관료 부담은 늘어나 결국은 버려지고 맙니다.


⊙ 장기보관자 :

찾고 싶지만 놓을데도 없고 보관료 낼 돈도 없고.


⊙ 박 에스더 기자 :

필요한 물건들만 빼 간 뒤 나머지 짐들을 맡겨 놓고 사라져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도 찾으러 오지 않으면 처분할 수 있지만 개인의 살림살이를 함부로 팔 수도 없습니다.


⊙ 박해돈 (이사보관 서비스) :

앨범이나 개인의 귀중한 재산들이 있어 가지고 마음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골머리만 썩고 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IMF 이후 보관료를 마련하지 못해 또는 당장 쓸모가 없다고 맡긴 짐을 찾아 가지 않아 창고에는 주인 잃은 짐들이 싸여만 갑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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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삿짐 보관센터에 버려지는 살림살이
    • 입력 1998-09-08 21:00:00
    뉴스 9

@버려지는 살림살이


⊙ 황수경 앵커 :

최근 들어서 이삿짐 보관센타에는 버려진 짐들이 싸여 가고 있습니다. 몇 달만 보관한다고 맡긴 뒤에 찾아가지 않아서 이삿짐 보관업체들은 주인 잃은 짐들을 함부로 처분하지도 못하고 골치만 앓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97년4월부터 5월, 보관기한이 지난지 1년이 넘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침대와 가구 가전제품 등 제법 쓸만한 살림살이들입니다. 사무용 집기들도 눈에 띕니다. 사업에 실패해 사무실을 비우면서 여기 맡겼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때 언제 다시 재기해 짐을 찾아갈 지 모릅니다. 특히 IMF가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이런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 이 회사에서 보관되고 있는 이삿짐들도 절반 이상이 기한을 넘겨 장기 보관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보관료는 5톤 트럭 한대당 월 20만원가량, 1년만 지나도 200만원이 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관료 부담은 늘어나 결국은 버려지고 맙니다.


⊙ 장기보관자 :

찾고 싶지만 놓을데도 없고 보관료 낼 돈도 없고.


⊙ 박 에스더 기자 :

필요한 물건들만 빼 간 뒤 나머지 짐들을 맡겨 놓고 사라져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도 찾으러 오지 않으면 처분할 수 있지만 개인의 살림살이를 함부로 팔 수도 없습니다.


⊙ 박해돈 (이사보관 서비스) :

앨범이나 개인의 귀중한 재산들이 있어 가지고 마음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골머리만 썩고 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IMF 이후 보관료를 마련하지 못해 또는 당장 쓸모가 없다고 맡긴 짐을 찾아 가지 않아 창고에는 주인 잃은 짐들이 싸여만 갑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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