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구조조정, 인원 감축 진통

입력 1998.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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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감축 진통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이라는 암초에 걸려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9개 은행 노조는 인력 40%를 줄이라는 정부 방침에 파업 불사를 외치고 있고,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 박장범 기자 :

정부 지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올해 인력 40% 가량을 줄이겠다던 은행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과 제일, 서울은행입니다. 이러한 인력감축 규모는 직원 1명이 한해 평균 이익을 2억6천만원이나 내는 선진국 은행과 생산성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9개 은행 노동조합은 인력은 30%만, 그것도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김기준 위원장 (외환은행 노동조합) :

그동안 점포수라든가 인원은 줄일만큼 줄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원부터 줄이려면 상당한 무리가 따릅니다.


⊙ 박장범 기자 :

정부는 퇴직 위로금 역시 법에서 정한 3달치 월급만 허용한다는 반면 노조는 9달치 월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 30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영준 대변인 (금융감독위원회) :

국민의 세금으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좋은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 작업이기 때문에 은행도 인원감축 등 강력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 박장범 기자 :

전국 금융노동조합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인력감축을 강행하면 오는 29일 파업한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은행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29일은 월말인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파업이 강행될 경우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됩니다. 그러나 파업은 최악의 상황이어서 정부와 노조가 인력감축 시기를 다소 늦추는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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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구조조정, 인원 감축 진통
    • 입력 1998-09-19 21:00:00
    뉴스 9

@인원감축 진통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이라는 암초에 걸려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9개 은행 노조는 인력 40%를 줄이라는 정부 방침에 파업 불사를 외치고 있고,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입니다.


⊙ 박장범 기자 :

정부 지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올해 인력 40% 가량을 줄이겠다던 은행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과 제일, 서울은행입니다. 이러한 인력감축 규모는 직원 1명이 한해 평균 이익을 2억6천만원이나 내는 선진국 은행과 생산성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9개 은행 노동조합은 인력은 30%만, 그것도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김기준 위원장 (외환은행 노동조합) :

그동안 점포수라든가 인원은 줄일만큼 줄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인원부터 줄이려면 상당한 무리가 따릅니다.


⊙ 박장범 기자 :

정부는 퇴직 위로금 역시 법에서 정한 3달치 월급만 허용한다는 반면 노조는 9달치 월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 30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영준 대변인 (금융감독위원회) :

국민의 세금으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좋은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 작업이기 때문에 은행도 인원감축 등 강력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 박장범 기자 :

전국 금융노동조합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인력감축을 강행하면 오는 29일 파업한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은행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29일은 월말인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파업이 강행될 경우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됩니다. 그러나 파업은 최악의 상황이어서 정부와 노조가 인력감축 시기를 다소 늦추는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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