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서울.수도권지역 177만 가구 단수 대란

입력 1998.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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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대란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 177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서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전 예고가 됐다고는 하지만 단수 시간이 너무 길어 가정에서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했는가 하면 영업을 중단하는 목욕탕이나 음식점들이 속출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수 기자 :

물이 말라버린 수도꼭지를 만지는 주부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욕조는 물론이고 냄비와 세탁기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는 모두 물을 채워놨지만 모레 새벽까지 버틸 수 있을지 통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 김금자 (서울 사당동) :

물도 무조건 3일이 안나오니까 너무 많이 받게 되잖아요. 내가 얼만큼 쓸지 모르니까 많이 많이 받다 보니까 낭비인 것 같고


⊙ 유현선 (서울 사당동) :

애들 지금 운동회... 맹연습을 하는데 갔다오면 씻기도 좀 그렇고 많이 불편해요.


⊙ 김진수 기자 :

물을 많이 쓰는 식당들은 구멍뚫린 콩나물 시루안에 대고 비닐봉지에 물을 담는 등 물 확보에 필사적입니다.


⊙ 심수정 (식당 종업원) :

가장 중요한건 깨끗하게 저희가 못한다는 거죠. 물이 부족하니까


⊙ 김진수 기자 :

일부 학교에서는 물 부족으로 단축수업까지 했습니다. 또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탱크에 하루종일 물을 채우느라 분주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교 급식까지 중단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단수와 함께 곳곳에서 상수관 공사가 병행돼 시민 불편은 가중됐습니다. 서울에서만 오늘 하루 64군데에서 크고 작은 상수관 공사가 진행돼 단수대란에 교통대란까지 겹쳤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단수 사실이 예고돼 미리 물을 받아놓은 집이 많아 그런데로 견뎠습니다. 그러나 내일은 더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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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아침부터 서울.수도권지역 177만 가구 단수 대란
    • 입력 1998-09-22 21:00:00
    뉴스 9

@단수 대란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 177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서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전 예고가 됐다고는 하지만 단수 시간이 너무 길어 가정에서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했는가 하면 영업을 중단하는 목욕탕이나 음식점들이 속출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수 기자 :

물이 말라버린 수도꼭지를 만지는 주부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욕조는 물론이고 냄비와 세탁기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는 모두 물을 채워놨지만 모레 새벽까지 버틸 수 있을지 통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 김금자 (서울 사당동) :

물도 무조건 3일이 안나오니까 너무 많이 받게 되잖아요. 내가 얼만큼 쓸지 모르니까 많이 많이 받다 보니까 낭비인 것 같고


⊙ 유현선 (서울 사당동) :

애들 지금 운동회... 맹연습을 하는데 갔다오면 씻기도 좀 그렇고 많이 불편해요.


⊙ 김진수 기자 :

물을 많이 쓰는 식당들은 구멍뚫린 콩나물 시루안에 대고 비닐봉지에 물을 담는 등 물 확보에 필사적입니다.


⊙ 심수정 (식당 종업원) :

가장 중요한건 깨끗하게 저희가 못한다는 거죠. 물이 부족하니까


⊙ 김진수 기자 :

일부 학교에서는 물 부족으로 단축수업까지 했습니다. 또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탱크에 하루종일 물을 채우느라 분주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교 급식까지 중단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단수와 함께 곳곳에서 상수관 공사가 병행돼 시민 불편은 가중됐습니다. 서울에서만 오늘 하루 64군데에서 크고 작은 상수관 공사가 진행돼 단수대란에 교통대란까지 겹쳤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단수 사실이 예고돼 미리 물을 받아놓은 집이 많아 그런데로 견뎠습니다. 그러나 내일은 더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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