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또 구속

입력 1998.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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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또 구속


⊙ 김종진 앵커 :

지난 9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가 또다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정씨는 이번에는 38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입니다.

보도에 박영관 기자입니다.


⊙ 박영관 기자 :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지난 9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되는 정씨는 상기된 얼굴에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과 검찰 고위간부 병무청장 등이 비로세력으로 드러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5년전과 달리 정씨는 이번에는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도박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정덕진씨가 450만달러 우리 돈으로 38억원 상당의 재산을 필리핀으로 빼돌려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필리핀에서 영업중인 모 여행사 대표와 짜고 국내에서 이 여행사 직원에게 지급한 돈을 필리핀에서 달러로 전달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재산을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정씨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슬라이스 호텔의 카지노를 임대받기 위해 재산을 빼돌렸지만 결국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씨는 필리핀과 서울을 오가며 바카라와 마작 포커 등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씨가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20억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씨의 재산이 천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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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또 구속
    • 입력 1998-09-22 21:00:00
    뉴스 9

@슬롯머신 대부 또 구속


⊙ 김종진 앵커 :

지난 9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가 또다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정씨는 이번에는 38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입니다.

보도에 박영관 기자입니다.


⊙ 박영관 기자 :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지난 9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되는 정씨는 상기된 얼굴에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과 검찰 고위간부 병무청장 등이 비로세력으로 드러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5년전과 달리 정씨는 이번에는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도박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정덕진씨가 450만달러 우리 돈으로 38억원 상당의 재산을 필리핀으로 빼돌려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필리핀에서 영업중인 모 여행사 대표와 짜고 국내에서 이 여행사 직원에게 지급한 돈을 필리핀에서 달러로 전달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재산을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정씨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슬라이스 호텔의 카지노를 임대받기 위해 재산을 빼돌렸지만 결국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씨는 필리핀과 서울을 오가며 바카라와 마작 포커 등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씨가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20억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씨의 재산이 천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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