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병원적출물 불법 방치

입력 1998.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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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10년째 방치


⊙ 김종진 앵커 :

병원균의 전염 우려가 높은 다쓴 1회용 주사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채 불법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자가 보름내 소각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위험천만한 이 주사기들을 수년채 처리하지 않고 있는데도 관할구청과 보건당국은 나몰라라하는 태도입니다. 그 현장을 김성모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성모 기자 :

주택가 골목의 으슥한 곳에 마대자루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포장을 벗기고 마대를 뜯어보니 1회용 주사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주사기 안에는 환자들의 피가 굳거나 엉켜 있고 약품이 남아 있습니다.


"새벽이나 밤에 갖다 버려요."


"어디서 갖다 버리죠?"


"모르죠."


바로 옆 골목에도 비슷한 마대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내용물은 모두 병원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병원에서 쓰다 버린 1회용 주사기에는 인체에 유해한 균이 남아있을 우려가 큽니다. 때문에 다 쓴 주사기 등 병원 적출물은 늦어도 보름 내에 소각 처리해야 합니다. 폐기물처리업자는 이를 재활용 할 수 있다고 강변하나 차라리 재활용 되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폐기물 처리업자 :

고무 마개는 빼서 소각장으로 가고 플라스틱은 재활용으로 쓰려는 거죠.


⊙ 김성모 기자 :

병원 적출물을 관리해야 할 보건소 측은 폐기물이 야적된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 보건소 관계자 :

구청 청소과와 협의해 실어다 소각하던지 처분해야죠. 우리도 몰랐으니까.


⊙ 김성모 기자 :

폐기물을 쌓여 있는 땅은 시유지로 업자들이 무단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구청과 보건소에서는 10년째 이를 외면해 위험한 병원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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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병원적출물 불법 방치
    • 입력 1998-09-30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10년째 방치


⊙ 김종진 앵커 :

병원균의 전염 우려가 높은 다쓴 1회용 주사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채 불법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자가 보름내 소각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위험천만한 이 주사기들을 수년채 처리하지 않고 있는데도 관할구청과 보건당국은 나몰라라하는 태도입니다. 그 현장을 김성모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성모 기자 :

주택가 골목의 으슥한 곳에 마대자루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포장을 벗기고 마대를 뜯어보니 1회용 주사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주사기 안에는 환자들의 피가 굳거나 엉켜 있고 약품이 남아 있습니다.


"새벽이나 밤에 갖다 버려요."


"어디서 갖다 버리죠?"


"모르죠."


바로 옆 골목에도 비슷한 마대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내용물은 모두 병원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병원에서 쓰다 버린 1회용 주사기에는 인체에 유해한 균이 남아있을 우려가 큽니다. 때문에 다 쓴 주사기 등 병원 적출물은 늦어도 보름 내에 소각 처리해야 합니다. 폐기물처리업자는 이를 재활용 할 수 있다고 강변하나 차라리 재활용 되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폐기물 처리업자 :

고무 마개는 빼서 소각장으로 가고 플라스틱은 재활용으로 쓰려는 거죠.


⊙ 김성모 기자 :

병원 적출물을 관리해야 할 보건소 측은 폐기물이 야적된줄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 보건소 관계자 :

구청 청소과와 협의해 실어다 소각하던지 처분해야죠. 우리도 몰랐으니까.


⊙ 김성모 기자 :

폐기물을 쌓여 있는 땅은 시유지로 업자들이 무단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구청과 보건소에서는 10년째 이를 외면해 위험한 병원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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