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수재민, 추석은 오는데...

입력 1998.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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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오는데...


⊙ 황수경 앵커 :

올 추석 명절을 그 어느해보다도 쓸쓸하게 맞으시는 분들 많습니다마는 수해를 겪은 수재민들에게도 올 추석은 그저 허전하고 고통스러운 명절일 뿐 입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동환 기자 :

내년 1월이 산달인 채양란씨는 추석이 몇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슴이 허전합니다. 지난달 입은 수해로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세 식구만 간신히 빠져나왔기 때문입니다.


- 집없이 추석을 샌다고 생각하니까 서글픈 생각도 들구요 괜히 막 부모님 보면 막 울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뵈야하는 것이 도리인줄 알면서도 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 홍성철 (수재민) :

글쎄요 가기도 그렇고 막막하네요.


⊙ 이동환 기자 :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제일 걱정되는게 아이들의 건강입니다.


⊙ 이현미 (수재민) :

아이들이 제일 불쌍해요 애기가 밤에 추우니까 이불 혹시라고 이불 조금 차내면 감기라고 걸리면...


⊙ 이동환 기자 :

이 이재민 수용시설에 이주해 있는 수재민은 모두 20여가구 50여명, 오로지 바라는 것은 옛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보상문제와 이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가 찾아오는 사람조차 없어 쓸쓸한 명절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박경자 (수재자) :

지금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 가지고 그냥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동환 기자 :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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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예니> 수재민, 추석은 오는데...
    • 입력 1998-10-03 21:00:00
    뉴스 9

@추석은 오는데...


⊙ 황수경 앵커 :

올 추석 명절을 그 어느해보다도 쓸쓸하게 맞으시는 분들 많습니다마는 수해를 겪은 수재민들에게도 올 추석은 그저 허전하고 고통스러운 명절일 뿐 입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동환 기자 :

내년 1월이 산달인 채양란씨는 추석이 몇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슴이 허전합니다. 지난달 입은 수해로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세 식구만 간신히 빠져나왔기 때문입니다.


- 집없이 추석을 샌다고 생각하니까 서글픈 생각도 들구요 괜히 막 부모님 보면 막 울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뵈야하는 것이 도리인줄 알면서도 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 홍성철 (수재민) :

글쎄요 가기도 그렇고 막막하네요.


⊙ 이동환 기자 :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제일 걱정되는게 아이들의 건강입니다.


⊙ 이현미 (수재민) :

아이들이 제일 불쌍해요 애기가 밤에 추우니까 이불 혹시라고 이불 조금 차내면 감기라고 걸리면...


⊙ 이동환 기자 :

이 이재민 수용시설에 이주해 있는 수재민은 모두 20여가구 50여명, 오로지 바라는 것은 옛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보상문제와 이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가 찾아오는 사람조차 없어 쓸쓸한 명절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박경자 (수재자) :

지금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 가지고 그냥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동환 기자 :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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