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뭐길래...
⊙ 김종진 앵커 :
빚독촉에 시달리던 70대 채무자가 채권자를 흉기로 찌른 뒤 건물 12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넉넉해야 할 추석을 앞두고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 이승기 기자 :
수맥을 차단한다는 건강 담요를 제작해 팔아왔던 73살 김용국씨,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사업이 IMF를 맞아 장사가 잘 되지않아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어제도 채권자인 송 모씨가 찾아왔지만 돈을 갚을 수가 없었습니다.
⊙ 옆 사무실 주인 :
돈 내놓으라는 소리지! 돈내놔, 빨리 내놔! 욕도하고 ...
⊙ 이승기 기자 :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김씨는 다른 채권자에게도 연락하겠다는 송씨의 말에 화가나서 흉기로 송씨를 찔렀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사무실 창문을 통해 건물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12층에써 뛰어내린 김씨는 바로 이 3층 환기구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김씨는 송씨에게 진 빚 5천만원을 비롯해 상당한 빚을 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고도 가스요금을 내지못할 정도로 돈에 쪼들린 상태였습니다. 3명의 자녀들이 있었지만 한번도 돈 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 담당 형사 :
부채 때문에 아들 신세지기 싫고 빚이 있어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 이승기 기자 :
빚 때문에 채권자를 찌르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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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독촉 시달리던 채무자, 채권자 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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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0-03 21:00:00
@돈이 뭐길래...
⊙ 김종진 앵커 :
빚독촉에 시달리던 70대 채무자가 채권자를 흉기로 찌른 뒤 건물 12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넉넉해야 할 추석을 앞두고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 이승기 기자 :
수맥을 차단한다는 건강 담요를 제작해 팔아왔던 73살 김용국씨,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사업이 IMF를 맞아 장사가 잘 되지않아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어제도 채권자인 송 모씨가 찾아왔지만 돈을 갚을 수가 없었습니다.
⊙ 옆 사무실 주인 :
돈 내놓으라는 소리지! 돈내놔, 빨리 내놔! 욕도하고 ...
⊙ 이승기 기자 :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김씨는 다른 채권자에게도 연락하겠다는 송씨의 말에 화가나서 흉기로 송씨를 찔렀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사무실 창문을 통해 건물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12층에써 뛰어내린 김씨는 바로 이 3층 환기구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김씨는 송씨에게 진 빚 5천만원을 비롯해 상당한 빚을 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고도 가스요금을 내지못할 정도로 돈에 쪼들린 상태였습니다. 3명의 자녀들이 있었지만 한번도 돈 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 담당 형사 :
부채 때문에 아들 신세지기 싫고 빚이 있어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 이승기 기자 :
빚 때문에 채권자를 찌르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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