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방북> 오늘밤 11시 출발

@오늘밤 11시 출발

⊙ 김종진 앵커 :

지금부터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방북관련 소식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6월에 이어서 내일 또 소 5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거쳐서 북한에 들어갑니다. 지금 충남 서산농장 상공에 KBS 항공 1호기가 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

⊙ 곽우신 기자 :

네, 곽우신입니다.

⊙ 김종진 앵커 :

지금 북한으로 떠날 채비는 차질 없이 되고 있습니까?

⊙ 곽우신 기자 :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곳 충남 서산 현대 농장에는 통일소들을 트럭에 싣는 마지막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장 축사에 환하게 불을 밝힌 채 통일소 501마리를 1마리씩 트럭에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3차 작업으로 지금까지 400여 마리가 트럭에 실렸고 앞으로 1시간 후면 501마리를 모두 싣게 됩니다. 트럭 적재함 바닥에는 운송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톱밥과 왕겨를 쌓고 소독 작업도 끝냈습니다. 또 장시간 이동에 따른 질병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검역을 마쳤습니다. 소를 싣고 갈 트럭은 8톤 트럭 26대와 5톤 트럭 15대 등 모두 41대입니다. 여기에 사료를 실은 트럭 9대와 예비 트럭 1대를 합쳐 모두 51개가 북녘 땅으로 떠나게 됩니다. 3차 작업이 끝나면 운전자 등 수송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서산 농고의 풍물패 놀이와 함께 수송 안전 기원제가 치러집니다. 소들은 실을 트럭은 약 2시간 후인 밤 11시에 이곳 서산 농장을 출발해 천안 톨게이트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올림픽대로와 자유로를 따라 내일 오전 6시쯤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산농장 상공에서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