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치, 희생자 7천명

입력 1998.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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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나라 밖 소식입니다.

중남미를 휩쓴 허리케인 미치가 무려 7,000명의 인명을 앗아갔습니다. 희생자 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자 각국이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너무나 엄청난 재앙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주 기자 :

밤새 계속된 생존의 몸부림, 구조대를 만난 이 가족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지붕 위에서 새 날을 맞으며 탈진한 시신으로 구조대만 기다리는 이재민, 허리케인 미치가 휩쓸고 지나간 중남미 전체는 이 처럼 물과 진흙탕에 갇혀 있습니다.

헬기로 구조 작업을 지휘하다 숨진 온두라스 수도의 시장 등 희생자 수는 밤새 7,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관련 각국 정부는 아예 사망자 집계를 포기했습니다.


⊙ 블라노 (니카라과 부통령) :

희생자 수 짐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진흙탕으로 변한 이 곳, 2,000명 이상이 살던 두 마을이 흙더미 아래 묻혀 있습니다. 구조대조차 접근이 힘든 이 곳에 최소한 1,000여명의 희생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빠는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어요."


300km 가까운 기록적인 강풍과 우리나라 1년치 강우량인 1,500mm의 폭우로 중미를 삼켜 버린 허리케인 미치, 허리케인 미치는 지나갔지만 생존자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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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미치, 희생자 7천명
    • 입력 1998-11-0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나라 밖 소식입니다.

중남미를 휩쓴 허리케인 미치가 무려 7,000명의 인명을 앗아갔습니다. 희생자 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자 각국이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너무나 엄청난 재앙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주 기자 :

밤새 계속된 생존의 몸부림, 구조대를 만난 이 가족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지붕 위에서 새 날을 맞으며 탈진한 시신으로 구조대만 기다리는 이재민, 허리케인 미치가 휩쓸고 지나간 중남미 전체는 이 처럼 물과 진흙탕에 갇혀 있습니다.

헬기로 구조 작업을 지휘하다 숨진 온두라스 수도의 시장 등 희생자 수는 밤새 7,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관련 각국 정부는 아예 사망자 집계를 포기했습니다.


⊙ 블라노 (니카라과 부통령) :

희생자 수 짐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이현주 기자 :

진흙탕으로 변한 이 곳, 2,000명 이상이 살던 두 마을이 흙더미 아래 묻혀 있습니다. 구조대조차 접근이 힘든 이 곳에 최소한 1,000여명의 희생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빠는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어요."


300km 가까운 기록적인 강풍과 우리나라 1년치 강우량인 1,500mm의 폭우로 중미를 삼켜 버린 허리케인 미치, 허리케인 미치는 지나갔지만 생존자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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