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조끼 입고 진료...낙태반대 주의자들의 테러 공포에 시달려

입력 1998.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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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미국에서는 지금 낙태 시술 의사와 간호사들이 낙태 반대 주의자들의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일어난 낙태 시술 의사에 대한 저격 사건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강영준 기자입니다.


⊙ 강영준 기자 :

미국 남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의사는 항상 가운 아래에 방탄조끼를 받쳐 입습니다. 낙태 반대주의자들로부터 언제 총격을 받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낙태시술 의사 :

방탄조끼를 입고 다닙니다. 또 총도 가지고 있습니다.


⊙ 강영준 기자 :

진료소 주변에는 카메라 8개가 설치돼 하루종일 출입하는 사람들을 녹화합니다. 출퇴근시에는 무장 경호원의 도움까지 받습니다.

지난달 23일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의사가 뉴욕 자택에서 저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이후 낙태 의료인들은 이처럼 불안의 연속입니다.


⊙ 낙태시술 간호사 :

아이들에게 입 맞추고 집을 나설 때 이게 마지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강영준 기자 :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지 23년, 낙태 반대 방법은 그 동안의 길거리 시위에서 테러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7건의 테러가 발생했고 올해도 병원 3곳이 폭탄테러를 당해 사망자까지 났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낙태 의료인 명단을 올려 놓고 공공연히 테러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테러를 통해서라도 낙태를 없애겠다는 이들 때문에 미국 의료인들이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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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조끼 입고 진료...낙태반대 주의자들의 테러 공포에 시달려
    • 입력 1998-1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미국에서는 지금 낙태 시술 의사와 간호사들이 낙태 반대 주의자들의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일어난 낙태 시술 의사에 대한 저격 사건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강영준 기자입니다.


⊙ 강영준 기자 :

미국 남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의사는 항상 가운 아래에 방탄조끼를 받쳐 입습니다. 낙태 반대주의자들로부터 언제 총격을 받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낙태시술 의사 :

방탄조끼를 입고 다닙니다. 또 총도 가지고 있습니다.


⊙ 강영준 기자 :

진료소 주변에는 카메라 8개가 설치돼 하루종일 출입하는 사람들을 녹화합니다. 출퇴근시에는 무장 경호원의 도움까지 받습니다.

지난달 23일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의사가 뉴욕 자택에서 저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이후 낙태 의료인들은 이처럼 불안의 연속입니다.


⊙ 낙태시술 간호사 :

아이들에게 입 맞추고 집을 나설 때 이게 마지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강영준 기자 :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지 23년, 낙태 반대 방법은 그 동안의 길거리 시위에서 테러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7건의 테러가 발생했고 올해도 병원 3곳이 폭탄테러를 당해 사망자까지 났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낙태 의료인 명단을 올려 놓고 공공연히 테러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테러를 통해서라도 낙태를 없애겠다는 이들 때문에 미국 의료인들이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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