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정육시장의 눈속임 장삿속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젖소나 수입 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하는 것은 기본이고 돼지고기까지 수입품이 국산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지만 이를 구별해 내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실태를 최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문호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정육시장인 독산동 정육시장입니다. 한우고기만을 판다는 가게에서 사골 하나를 샀습니다. 이어 각각 다른 가게에서는 갈비와 꼬리를 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한우에요, 수입은 안팔아요. 명함드릴께요.
⊙ 최문호 기자 :
마장동 정육시장입니다. 역시 한우 전문점에서 사골과 양지를 샀습니다. 이번에는 가락동 정육시장입니다. 한우 전문점에서 사골과 등심을 샀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한우고기일까?
⊙ 축협 관계자 :
이 상태로는 구별 못합니다.
⊙ 최문호 기자 :
결국 유전자 검사를 한 후에야 판명이 났습니다. 독산동에서 한우고기라며 판 것은 모두 젖소나 수입 소고기였습니다. 마장동에서 산 것 중에는 사골이 한우가 아니었고 가락동 시장에서 산것 중에는 등심이 한우가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얼마를 챙긴 것일까? 마장동에서 45,000원에서 산 사골은 실제는 30,000원짜리였습니다. 또 가락동 시장에서 1kg에 15,000원에 산 등심은 실제는 9,000원짜리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수입을 한우로 팔면 두배 남으니까 마리당 70-80만원 정도 남아요.
⊙ 최문호 기자 :
지난해 11월 국내에서는 모두 92,000여 마리의 소가 도축됐는데 이 가운데 젖소가 14,000여 마리입니다. 또 9,600톤의 소고기가 수입됐습니다. 상인들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우로 둔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정육점 주인 :
식당 주인들도 수입인지 모르더라구요.
⊙ 최문호 기자 :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가락동 시장에서 국산이라며 팔고 있는 삼겹살을 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수입 삼겹살은 방부제도 있고 퍼석 퍼석해 구우면 맛이 없다.
⊙ 최문호 기자 :
그러나 수입 삼겹살이었습니다.
⊙ 축협 관계자 :
외국산은 기계로 해서 정형화 돼 알습니다. 국산은 손으로 하기 때문에 모양에서 표시가 많이 납니다.
⊙ 최문호 기자 :
이런 사기 판매를 못하도록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곳이 없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수입쇠고기 한우둔갑
-
- 입력 1999-01-11 21:00:00
⊙ 김종진 앵커 :
정육시장의 눈속임 장삿속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젖소나 수입 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하는 것은 기본이고 돼지고기까지 수입품이 국산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지만 이를 구별해 내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실태를 최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문호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정육시장인 독산동 정육시장입니다. 한우고기만을 판다는 가게에서 사골 하나를 샀습니다. 이어 각각 다른 가게에서는 갈비와 꼬리를 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한우에요, 수입은 안팔아요. 명함드릴께요.
⊙ 최문호 기자 :
마장동 정육시장입니다. 역시 한우 전문점에서 사골과 양지를 샀습니다. 이번에는 가락동 정육시장입니다. 한우 전문점에서 사골과 등심을 샀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한우고기일까?
⊙ 축협 관계자 :
이 상태로는 구별 못합니다.
⊙ 최문호 기자 :
결국 유전자 검사를 한 후에야 판명이 났습니다. 독산동에서 한우고기라며 판 것은 모두 젖소나 수입 소고기였습니다. 마장동에서 산 것 중에는 사골이 한우가 아니었고 가락동 시장에서 산것 중에는 등심이 한우가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얼마를 챙긴 것일까? 마장동에서 45,000원에서 산 사골은 실제는 30,000원짜리였습니다. 또 가락동 시장에서 1kg에 15,000원에 산 등심은 실제는 9,000원짜리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수입을 한우로 팔면 두배 남으니까 마리당 70-80만원 정도 남아요.
⊙ 최문호 기자 :
지난해 11월 국내에서는 모두 92,000여 마리의 소가 도축됐는데 이 가운데 젖소가 14,000여 마리입니다. 또 9,600톤의 소고기가 수입됐습니다. 상인들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우로 둔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정육점 주인 :
식당 주인들도 수입인지 모르더라구요.
⊙ 최문호 기자 :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가락동 시장에서 국산이라며 팔고 있는 삼겹살을 샀습니다.
⊙ 정육점 주인 :
수입 삼겹살은 방부제도 있고 퍼석 퍼석해 구우면 맛이 없다.
⊙ 최문호 기자 :
그러나 수입 삼겹살이었습니다.
⊙ 축협 관계자 :
외국산은 기계로 해서 정형화 돼 알습니다. 국산은 손으로 하기 때문에 모양에서 표시가 많이 납니다.
⊙ 최문호 기자 :
이런 사기 판매를 못하도록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곳이 없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