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약품 오.남용 세계1위

입력 1999.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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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항생제 남용은 세균의 내성을 키워서 결국에는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도록 만들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항생제 남용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약국에서 마음대로 약을 살 수 있는 구매 관행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 게보린 하나하고 콘택600 하나 주세요.


⊙ 이미경 기자 :

이같은 약 구매 습관이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항생제 오.남용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폐렴구균에 대한 페니실린 내성율에서 한국이 84%에 달해 최고 수준이라고 밝힐 정도입니다. 실제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도 인류가 개발한 마지막 항생제라는 벤코마이신에 대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이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준명 교수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

앞으로 향후 한 10년 후에는 모든 감염들이 난치성 감염 또는 내성 감염으로 환자의 치료가 적절히 되지 않는 그런 최악의 상태가 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미경 기자 :

게다가 합병증의 우려에다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의사들이 과다하게 약물을 처방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의료비 중에서 약 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치솟아 지난 97년에는 32.5%를 넘었습니다. 선진국의 2~3배 수준으로 그 만큼 쓸데없는 약값 지출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 엄성환 차장 (의료보험연합회) :

약제비 뿐만 아니고 진찰료라든지 기본 진료료, 투약료, 마취료, 검사료 등 모든 부분이 의료보험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 추세를.


⊙ 이미경 기자 :

또 의약분업이 실시되지 않아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약을 선호하는 경향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약 분업 등 의약품 판매와 처방 관행에 특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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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약품 오.남용 세계1위
    • 입력 1999-03-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항생제 남용은 세균의 내성을 키워서 결국에는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도록 만들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항생제 남용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약국에서 마음대로 약을 살 수 있는 구매 관행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 게보린 하나하고 콘택600 하나 주세요.


⊙ 이미경 기자 :

이같은 약 구매 습관이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항생제 오.남용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폐렴구균에 대한 페니실린 내성율에서 한국이 84%에 달해 최고 수준이라고 밝힐 정도입니다. 실제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도 인류가 개발한 마지막 항생제라는 벤코마이신에 대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이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준명 교수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

앞으로 향후 한 10년 후에는 모든 감염들이 난치성 감염 또는 내성 감염으로 환자의 치료가 적절히 되지 않는 그런 최악의 상태가 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미경 기자 :

게다가 합병증의 우려에다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의사들이 과다하게 약물을 처방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의료비 중에서 약 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치솟아 지난 97년에는 32.5%를 넘었습니다. 선진국의 2~3배 수준으로 그 만큼 쓸데없는 약값 지출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 엄성환 차장 (의료보험연합회) :

약제비 뿐만 아니고 진찰료라든지 기본 진료료, 투약료, 마취료, 검사료 등 모든 부분이 의료보험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 추세를.


⊙ 이미경 기자 :

또 의약분업이 실시되지 않아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약을 선호하는 경향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약 분업 등 의약품 판매와 처방 관행에 특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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