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비리 봇물

입력 1999.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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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구속되는 등 지난 6일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 관리 비리 때문에 모두 21명이 구속되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오늘 경찰에 구속된 서울 수서동 모 아파트 전 관리소장 38살 안 모씨는 청소업체로부터 한 달에 10만원씩 무려 1년 반 동안 돈을 받았습니다. 청소업체를 바꿔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안씨는 무시했습니다.


⊙ 안씨 (前 아파트 관리소장) :

일 편하게 하면 고마움의 표시로 관행적으로 10만원씩.


⊙ 박 에스더 기자 :

지난 6일 아파트 관련 비리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주일만에 전국적으로 734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그 동안 쌓였던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비리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보수 설비 공사에 관련된 것입니다. 수의계약의 대가로 돈을 받거나 공사비를 부풀립니다. 경찰에 접수된 제보 가운데는 허위 세금계산서 등으로 오물수거비나 시설 보수비 등을 부풀려 차액을 횡령한 사례가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했습니다. 또 특정업체와 짜고 공사를 계약하거나 입찰 예정가를 미리 알려주는 등 공사 입찰 관련 비리가 20%에 이릅니다. 부실공사를 발견한 뒤 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하고 관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아예 수천 만원씩 관리비를 횡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259명을 적발해 2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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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관리비 비리 봇물
    • 입력 1999-03-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구속되는 등 지난 6일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 관리 비리 때문에 모두 21명이 구속되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오늘 경찰에 구속된 서울 수서동 모 아파트 전 관리소장 38살 안 모씨는 청소업체로부터 한 달에 10만원씩 무려 1년 반 동안 돈을 받았습니다. 청소업체를 바꿔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안씨는 무시했습니다.


⊙ 안씨 (前 아파트 관리소장) :

일 편하게 하면 고마움의 표시로 관행적으로 10만원씩.


⊙ 박 에스더 기자 :

지난 6일 아파트 관련 비리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주일만에 전국적으로 734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그 동안 쌓였던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관리사무소 비리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보수 설비 공사에 관련된 것입니다. 수의계약의 대가로 돈을 받거나 공사비를 부풀립니다. 경찰에 접수된 제보 가운데는 허위 세금계산서 등으로 오물수거비나 시설 보수비 등을 부풀려 차액을 횡령한 사례가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했습니다. 또 특정업체와 짜고 공사를 계약하거나 입찰 예정가를 미리 알려주는 등 공사 입찰 관련 비리가 20%에 이릅니다. 부실공사를 발견한 뒤 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하고 관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아예 수천 만원씩 관리비를 횡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259명을 적발해 2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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