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청장, 소각장옆 아파트 관사 구입해 놓고 한번도 쓰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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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3년전 쓰레기 소각장 옆에 있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겠다고 사서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렸던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 아파트를 한번도 쓰지 않는 채 최근 팔기로 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안세득 기자 :
지난 96년 서울 강남구청장이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사들인 22평짜리 아파트 관사입니다. 권문영 강남구청장은 당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주민들이 반대하자 소각장 바로 옆의 아파트를 관사로 사들여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렸습니다.
⊙ 이춘수 (강남구청 총무과) :
오염 문제라든가 배기가스 배출 같은 이런 문제를 같이 협의하고 같이 감시도 하고.
⊙ 안세득 기자 :
그러나 3년전 들여놓은 안방의 침구류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아직도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구청장은 이곳에 살기는 커녕 3년 동안 단 하루도 묶지 않고 줄곧 비워두었습니다.
⊙ 아파트 관리인 :
502호는계속 비어 있었죠.
- 96년 11월부터 계속 비어 있었죠?
예.
⊙ 안세득 기자 :
주민들은 함께 호흡하겠다던 구청장이 약속을 저버렸다며 결국 관사 구입이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실망했습니다.
⊙ 김종환 (서울 일원동) :
크게 뭐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러나 그렇다면 도덕성이 없는 걸로 봐야죠.
⊙ 안세득 기자 :
게다가 강남구청은 올 연말 쓰레기 소각장 완공을 앞두고 이 아파트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춘수 (강남구청 총무과) :
관사로 구입을 했으나 실질적으론 현 단계에서는 관사로 사용하기에는 좀 부적합하고.
⊙ 안세득 기자 :
주민들은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깬 구청장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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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청장, 소각장옆 아파트 관사 구입해 놓고 한번도 쓰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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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3-23 21:00:00
⊙ 김종진 앵커 :
3년전 쓰레기 소각장 옆에 있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겠다고 사서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렸던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 아파트를 한번도 쓰지 않는 채 최근 팔기로 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안세득 기자 :
지난 96년 서울 강남구청장이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사들인 22평짜리 아파트 관사입니다. 권문영 강남구청장은 당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주민들이 반대하자 소각장 바로 옆의 아파트를 관사로 사들여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렸습니다.
⊙ 이춘수 (강남구청 총무과) :
오염 문제라든가 배기가스 배출 같은 이런 문제를 같이 협의하고 같이 감시도 하고.
⊙ 안세득 기자 :
그러나 3년전 들여놓은 안방의 침구류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아직도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구청장은 이곳에 살기는 커녕 3년 동안 단 하루도 묶지 않고 줄곧 비워두었습니다.
⊙ 아파트 관리인 :
502호는계속 비어 있었죠.
- 96년 11월부터 계속 비어 있었죠?
예.
⊙ 안세득 기자 :
주민들은 함께 호흡하겠다던 구청장이 약속을 저버렸다며 결국 관사 구입이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실망했습니다.
⊙ 김종환 (서울 일원동) :
크게 뭐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러나 그렇다면 도덕성이 없는 걸로 봐야죠.
⊙ 안세득 기자 :
게다가 강남구청은 올 연말 쓰레기 소각장 완공을 앞두고 이 아파트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춘수 (강남구청 총무과) :
관사로 구입을 했으나 실질적으론 현 단계에서는 관사로 사용하기에는 좀 부적합하고.
⊙ 안세득 기자 :
주민들은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깬 구청장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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