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통과 교량.도로, 추락방지위한 시설들 없어 오염 우려

입력 1999.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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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영 앵커 :

강원도 춘천댐과 의암댐을 비롯해서 전국 대부분의 상수원을 통과하는 교량이나 도로에 추락방지를 위한 시설들이 거의 없어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상수원 오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강원도 춘천댐의 오월교입니다. 지난달 2일 유조차가 추락하면서 난간이 부서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을 만큼 누더기처럼 보수한 흔적과 함께 난간 자체도 비스듬이 기울었습니다. 콘크리트 난간 기둥은 여기저기 힘없이 부러져 있고 철근도 볼펜 굵기와 별 차이가 없어 약해 보이기만 합니다. 이렇게 고작 철근 한두 가닥을 집어넣어 만든 교량 난간으로는 차량 추락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상수원 주변의 도로들은 대부분 곡선 길이 많아 조그만 부주의해도 추락하기 쉽상입니다.


⊙ 이영숙 (주민) :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많이 위험하다고 느껴지구요. 차들이 많이 사고가 나요.


⊙ 김명전 기자 :

커브길 곳곳에는 부서진 차량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같은 파편은 호수 속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차량 파편과 잔해들이 뻘속 여기 저기에 묻혀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차량이 추락할 경우 기름이 상수원을 오염시킨다는 점입니다.


⊙ 윤태양 구조연구팀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

교량 난간에 대한 시공 기준에는 14톤 차량이 60㎞의 속도로 달리다가 15도로 충돌하여도 무너지지 않도록 강도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그러나 상수원 주변의 교량이나 도로는 추락 방지시설이 없는 곳이 더많고 있다 해도 눈가림 식으로 설치해 놓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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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 통과 교량.도로, 추락방지위한 시설들 없어 오염 우려
    • 입력 1999-04-18 21:00:00
    뉴스 9

⊙ 변우영 앵커 :

강원도 춘천댐과 의암댐을 비롯해서 전국 대부분의 상수원을 통과하는 교량이나 도로에 추락방지를 위한 시설들이 거의 없어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상수원 오염의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강원도 춘천댐의 오월교입니다. 지난달 2일 유조차가 추락하면서 난간이 부서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을 만큼 누더기처럼 보수한 흔적과 함께 난간 자체도 비스듬이 기울었습니다. 콘크리트 난간 기둥은 여기저기 힘없이 부러져 있고 철근도 볼펜 굵기와 별 차이가 없어 약해 보이기만 합니다. 이렇게 고작 철근 한두 가닥을 집어넣어 만든 교량 난간으로는 차량 추락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상수원 주변의 도로들은 대부분 곡선 길이 많아 조그만 부주의해도 추락하기 쉽상입니다.


⊙ 이영숙 (주민) :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많이 위험하다고 느껴지구요. 차들이 많이 사고가 나요.


⊙ 김명전 기자 :

커브길 곳곳에는 부서진 차량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같은 파편은 호수 속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차량 파편과 잔해들이 뻘속 여기 저기에 묻혀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차량이 추락할 경우 기름이 상수원을 오염시킨다는 점입니다.


⊙ 윤태양 구조연구팀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

교량 난간에 대한 시공 기준에는 14톤 차량이 60㎞의 속도로 달리다가 15도로 충돌하여도 무너지지 않도록 강도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그러나 상수원 주변의 교량이나 도로는 추락 방지시설이 없는 곳이 더많고 있다 해도 눈가림 식으로 설치해 놓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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