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괴, 부모 없어 10시간 만에 석방

입력 2002.11.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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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30대 초반의 남자에게 납치됐던 한 초등학생이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용의자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번번히 뒷북을 쳐서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이 모군이 납치된 것은 어제 오후 3시쯤.
특기활동을 위해 다시 학교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군 뒤를 따라오던 승용차에서 30대 초반의 남자가 뛰쳐나와 이 군을 납치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1시간 반 뒤 이 남자는 이 군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80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군의 부모는 모두 해외에 나가 있어 이 군의 할아버지를 협박했지만 도무지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범인은 납치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이 군을 놓아줬습니다.
⊙기자: (이 군이)많이 다치지는 않았죠?
⊙가정부: 네, 그런 거는 없어요.
⊙기자: 범인이 협박전화를 한 것은 모두 네 차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 갔지만 번번이 뒷북을 쳤습니다.
네번째 통화를 한 곳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급히 달아났던 임시번호판을 단 검정색 다이너스티를 용의차량으로 수배했으나 경찰서 부근까지 와서 이 군을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이 군을 풀어준 뒤 바로 근처에서 기름을 넣고 있던 용의차량을 경찰은 검문 도중 또다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검문경찰관: 도보 순찰하다 검문하니까 차로 도주했죠.
번호판은 못 봤습니다.
⊙기자: 범인은 협박 전화 때마다 위치추적을 당할만큼 허술했지만 경찰의 허점은 그보다도 더 컸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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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유괴, 부모 없어 10시간 만에 석방
    • 입력 2002-11-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30대 초반의 남자에게 납치됐던 한 초등학생이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용의자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번번히 뒷북을 쳐서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이 모군이 납치된 것은 어제 오후 3시쯤. 특기활동을 위해 다시 학교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군 뒤를 따라오던 승용차에서 30대 초반의 남자가 뛰쳐나와 이 군을 납치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1시간 반 뒤 이 남자는 이 군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80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군의 부모는 모두 해외에 나가 있어 이 군의 할아버지를 협박했지만 도무지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범인은 납치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이 군을 놓아줬습니다. ⊙기자: (이 군이)많이 다치지는 않았죠? ⊙가정부: 네, 그런 거는 없어요. ⊙기자: 범인이 협박전화를 한 것은 모두 네 차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 갔지만 번번이 뒷북을 쳤습니다. 네번째 통화를 한 곳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급히 달아났던 임시번호판을 단 검정색 다이너스티를 용의차량으로 수배했으나 경찰서 부근까지 와서 이 군을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이 군을 풀어준 뒤 바로 근처에서 기름을 넣고 있던 용의차량을 경찰은 검문 도중 또다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검문경찰관: 도보 순찰하다 검문하니까 차로 도주했죠. 번호판은 못 봤습니다. ⊙기자: 범인은 협박 전화 때마다 위치추적을 당할만큼 허술했지만 경찰의 허점은 그보다도 더 컸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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