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증권객장.외국어학원으로 이용

⊙ 백운기 앵커 :

모든 것은 하기 나름입니다. 청소년들의 밤샘 오락실 구실밖에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들어온 PC방을 증권객장이나 외국어학원으로 훌륭하게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종문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PC방입니다. 한낮이라 학생들은 거의 없고 대신 어른들이 주식투자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 김희정 (강남구 일원동) :

객장보다 정보가 빠르고요, 굳이 증권객장까지 나가지 않아도 매매주문을 할 수 있으니까 편리하죠.

⊙ 최용석 (LG증권 사이버영업팀) :

연령층으로 보면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그러니까 쉽게 객장에 나가실 수 없는 자영업자나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송종문 기자 :

증권회사는 각 PC방에 주식투자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도우미를 파견해 사용법을 가르쳐주면서 PC방을 객장으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PC방에서 영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미국에 사는 현직 교사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 직업은?

- 유타 대학원생이고 영어강사입니다.

가까운 PC방에만 들리면 되니까 편하고 수강료도 쌉니다.

⊙ 문루이 원장 (사이버 영어학원장) :

기존 외국 선생님들의 체제비도 안 들죠, 학원 운영비도 안 들죠. 쌀 수밖에 없죠.

⊙ 송종문 기자 :

이 인터넷 가상 학원 프로그램은 대만과 일본에까지 수출됐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