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제 분비하는 돼지, 한국 기술 성공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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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소식입니다. 1g에 무려 8억 원 이르는 빈혈치료제를 분비해내는 돼지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입니다. 이재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재숙 기자 :

빈혈치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숫돼지 새롬이입니다. 농촌진흥청이 2년간 5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돼지는 사람 심장에 있는 조혈 촉진 호르몬인 EPO 유전자를 수정란에 넣어 형질을 변형시키는데 성공해 빈혈치료 유전자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 장원경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

EPO 유전자는 독성이 강해서 태아기에 모두 태아가 죽게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선진국은 실패 하였지만 국내에서는 2,000여 개의 수정란에 이식해서 이번에 한마리가


⊙ 이재숙 기자 :

120kg의 건장한 숫돼지 새롬이가 앞으로 암컷과 교배를 해서 새끼를 낳게 되면 빈혈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새끼 돼지가 성장해 젖을 분비할 때 조혈 촉진 호르몬인 EPO가 함께 나오기 때문입니다. 빈혈치료제의 원료인 EPO는 1g에 무려 8억 원에 이르며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들은 동물세포 배양법을 통해 극히 소량 생산해 왔습니다. 따라서 EPO 성분이 들어있는 돼지의 젖을 정제해서 상품화 할 경우 3조 원대에 달하는 세계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새롬이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2년내 EPO를 상품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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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치료제 분비하는 돼지, 한국 기술 성공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다음소식입니다. 1g에 무려 8억 원 이르는 빈혈치료제를 분비해내는 돼지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입니다. 이재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재숙 기자 :

빈혈치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숫돼지 새롬이입니다. 농촌진흥청이 2년간 5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돼지는 사람 심장에 있는 조혈 촉진 호르몬인 EPO 유전자를 수정란에 넣어 형질을 변형시키는데 성공해 빈혈치료 유전자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 장원경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

EPO 유전자는 독성이 강해서 태아기에 모두 태아가 죽게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선진국은 실패 하였지만 국내에서는 2,000여 개의 수정란에 이식해서 이번에 한마리가


⊙ 이재숙 기자 :

120kg의 건장한 숫돼지 새롬이가 앞으로 암컷과 교배를 해서 새끼를 낳게 되면 빈혈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새끼 돼지가 성장해 젖을 분비할 때 조혈 촉진 호르몬인 EPO가 함께 나오기 때문입니다. 빈혈치료제의 원료인 EPO는 1g에 무려 8억 원에 이르며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들은 동물세포 배양법을 통해 극히 소량 생산해 왔습니다. 따라서 EPO 성분이 들어있는 돼지의 젖을 정제해서 상품화 할 경우 3조 원대에 달하는 세계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새롬이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2년내 EPO를 상품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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