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부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에 부당 지원 의혹

입력 1999.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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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삼성생명이 부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에 최근까지 신규 대출을 계속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존 대출금도 회수가 불확실한 마당에 고객의 돈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삼성그룹이 빅딜을 통해 빚덩어리인 삼성자동차를 정리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말. 다른 금융기관들은 이미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삼성생명은 그 후로도 자금지원을 계속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새로 빌려준 돈은 1,500억원, 기존 대출금의 40%에 해당하는 거액인데다 모두 담보도 없는 신용대출입니다. 삼성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2조원 이상 많기 때문에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앞으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상조 교수 (참여연대 재벌개혁 감시단) :

보험회사의 경영의 잘못으로 보험가입자들은 보험료를 더 높이 내거나 또는 받아야 할 수익배당금을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삼성생명 측은 정상적인 대출심사를 거쳤고, 현행법상 동일인 여신한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삼성생명 관계자 :

현재로는 정상 채권입니다. 대우가 인수하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


⊙ 임장원 기자 :

합법성 여부만 따지자면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6천억 원 이상을 삼성차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로 부실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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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부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에 부당 지원 의혹
    • 입력 1999-06-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삼성생명이 부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에 최근까지 신규 대출을 계속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존 대출금도 회수가 불확실한 마당에 고객의 돈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삼성그룹이 빅딜을 통해 빚덩어리인 삼성자동차를 정리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말. 다른 금융기관들은 이미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삼성생명은 그 후로도 자금지원을 계속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새로 빌려준 돈은 1,500억원, 기존 대출금의 40%에 해당하는 거액인데다 모두 담보도 없는 신용대출입니다. 삼성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2조원 이상 많기 때문에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앞으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상조 교수 (참여연대 재벌개혁 감시단) :

보험회사의 경영의 잘못으로 보험가입자들은 보험료를 더 높이 내거나 또는 받아야 할 수익배당금을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삼성생명 측은 정상적인 대출심사를 거쳤고, 현행법상 동일인 여신한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삼성생명 관계자 :

현재로는 정상 채권입니다. 대우가 인수하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


⊙ 임장원 기자 :

합법성 여부만 따지자면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6천억 원 이상을 삼성차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로 부실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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