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육류 다이옥신 오염사실 한국에 이웃나라보다 한달늦게 통보

입력 1999.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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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벨기에 정부가 자국산 닭고기 등의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오래 전에 파악하고서도 우리 나라에는 프랑스 등 이웃 나라보다 한 달이나 늦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도엽 기자 :

오늘 긴급 소집된 유럽연합의 각국 농무담당관들은 벨기에가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사실상 감춘 게 아니냐며 분노했습니다.


- 벨기에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 한스 브룸 (독일 농무담당관) :

더 일찍 오염사실 알렸어야.


⊙ 김도엽 기자 :

지난 1월초 국내 닭에 이상이 발견돼 자체 조사에 나선 벨기에 정부는 실험결과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4월26일에 최종 확인합니다. 며칠 뒤인 5월초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유럽연합에는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는 한 달 뒤인 지난 달 27일에야 유럽연합에 보고했고 더구나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우리 나라에는 그보다 일주일이나 늦은 지난 3일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벨기에 등으로 수입된 돼지고기 9천톤 중 6천톤이 이미 판매가 된 상태입니다. 벨기에가 발표를 늦춘 것은 총선거를 의식한 때문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벨기에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유럽국가보다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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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육류 다이옥신 오염사실 한국에 이웃나라보다 한달늦게 통보
    • 입력 1999-06-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벨기에 정부가 자국산 닭고기 등의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오래 전에 파악하고서도 우리 나라에는 프랑스 등 이웃 나라보다 한 달이나 늦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도엽 기자 :

오늘 긴급 소집된 유럽연합의 각국 농무담당관들은 벨기에가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사실상 감춘 게 아니냐며 분노했습니다.


- 벨기에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 한스 브룸 (독일 농무담당관) :

더 일찍 오염사실 알렸어야.


⊙ 김도엽 기자 :

지난 1월초 국내 닭에 이상이 발견돼 자체 조사에 나선 벨기에 정부는 실험결과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4월26일에 최종 확인합니다. 며칠 뒤인 5월초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유럽연합에는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는 한 달 뒤인 지난 달 27일에야 유럽연합에 보고했고 더구나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우리 나라에는 그보다 일주일이나 늦은 지난 3일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벨기에 등으로 수입된 돼지고기 9천톤 중 6천톤이 이미 판매가 된 상태입니다. 벨기에가 발표를 늦춘 것은 총선거를 의식한 때문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벨기에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유럽국가보다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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