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집중호우 때 유실된 포탄, 임진강 유원지서 무더기 발견

입력 199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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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 집중호우때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사람들이 몰리는 임진강 유원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현장을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임진강 중류에 한 유원지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도 깊지 않아서 물놀이객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강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모래에 덮혀있는 이상한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손으로 모레를 걷어내자 한눈에 포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다 걸린 듯 머리부분만 바위틈에 끼여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물에 완전히 젖지 않아서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옵니다. 서너개의 포탄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것도 여러곳 있습니다.


⊙ 수중조사팀 :

상태가 양호한 포탄을 수색한지 1시간만에 수십개 발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직경이 90㎜, 길이는 65㎝로 대전차포탄으로 추정됩니다. 선명한 탄두색깔과 상태가 양호한 몸체로 미루어 지난해 이 지역 집중호우때 인근부대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포탄이 낮은 강바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 키만큼의 깊이도 안 되는 강바닥에 포탄들이 널려있지만 이곳은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놀이를 즐기는 유원지입니다. 입구에는 유원지표지판까지 있습니다. 발밑에 포탄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물로 다슬기를 잡는 사람은 물론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김진규 (마을주민) :

글쎄, 오늘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오늘은 적은데요 휴일 같은 날은 바글바글 하다고 봐야죠.


⊙ 최길복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

푯말을 하나 붙여 놨는데 (포탄은)여기에 치웠다고 하는데 통제도 안하니까.


⊙ 김성진 기자 :

사정이 이런 데도 국방부는 통제지역외에는 포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 국방부 관계자 :

유원지 강가다 (위험하잖아요) 주민들이 사는 지역 그 물이 흘렀던 지역은 싹 캐냈거든요


⊙ 스쿠버 다이버 :

임진강이나 한탄강이나 육안으로 확실히 보입니다. 육안으로도 확실히 (포탄)보이는데 왜 안치우는지 모르겠어요.


⊙ 김성진 기자 :

수해때 유실된 각종 포탄들이 오늘도 어디에선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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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집중호우 때 유실된 포탄, 임진강 유원지서 무더기 발견
    • 입력 1999-06-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 집중호우때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사람들이 몰리는 임진강 유원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현장을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임진강 중류에 한 유원지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도 깊지 않아서 물놀이객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강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모래에 덮혀있는 이상한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손으로 모레를 걷어내자 한눈에 포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다 걸린 듯 머리부분만 바위틈에 끼여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물에 완전히 젖지 않아서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옵니다. 서너개의 포탄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것도 여러곳 있습니다.


⊙ 수중조사팀 :

상태가 양호한 포탄을 수색한지 1시간만에 수십개 발견했습니다.


⊙ 김성진 기자 :

직경이 90㎜, 길이는 65㎝로 대전차포탄으로 추정됩니다. 선명한 탄두색깔과 상태가 양호한 몸체로 미루어 지난해 이 지역 집중호우때 인근부대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포탄이 낮은 강바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 키만큼의 깊이도 안 되는 강바닥에 포탄들이 널려있지만 이곳은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놀이를 즐기는 유원지입니다. 입구에는 유원지표지판까지 있습니다. 발밑에 포탄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물로 다슬기를 잡는 사람은 물론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김진규 (마을주민) :

글쎄, 오늘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오늘은 적은데요 휴일 같은 날은 바글바글 하다고 봐야죠.


⊙ 최길복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

푯말을 하나 붙여 놨는데 (포탄은)여기에 치웠다고 하는데 통제도 안하니까.


⊙ 김성진 기자 :

사정이 이런 데도 국방부는 통제지역외에는 포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 국방부 관계자 :

유원지 강가다 (위험하잖아요) 주민들이 사는 지역 그 물이 흘렀던 지역은 싹 캐냈거든요


⊙ 스쿠버 다이버 :

임진강이나 한탄강이나 육안으로 확실히 보입니다. 육안으로도 확실히 (포탄)보이는데 왜 안치우는지 모르겠어요.


⊙ 김성진 기자 :

수해때 유실된 각종 포탄들이 오늘도 어디에선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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