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에 도시락 공급받는 중학교, 식중독 위험

입력 1999.06.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도 그랬듯이 집단급식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중학교가 식중독 사고의 사각지대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있는 집단급식을 위한 각종 보조금이 중학교에는 지원되지 않다 보니 외식업체에 주문한 도시락을 먹다가 이런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정훈 기자 :

분당에 있는 한 중학교의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이 먹고 있는 것은 외식업체에서 주문한 도시락입니다. 위생과 맛 등을 고려해 학교에서 직접 집단급식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안에 집단급식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급식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학교 관계자 :

급식시설을 지으려면 수억 원이 든단 말이야 대지가 좁아서 시설할 곳도 없고.


⊙ 이정훈 기자 :

보조금을 지원 받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의 대부분이 돈이 없어 자체 급식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식업체가 자신들 경비로 학교에 들어와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설비를 투자한데다 한끼당 2천 원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정상훈 (도시락 업체 관계자) :

위탁업체에서 지금 투자비가 먼저 들어가고요. 그 다음에 제반 세금에 대해서 위탁업체가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급식 경영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고요.


⊙ 이정훈 기자 :

결국 중학교에서는 외식업체에서 주문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형편이어서 위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식업체에 도시락 공급받는 중학교, 식중독 위험
    • 입력 1999-06-2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도 그랬듯이 집단급식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중학교가 식중독 사고의 사각지대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있는 집단급식을 위한 각종 보조금이 중학교에는 지원되지 않다 보니 외식업체에 주문한 도시락을 먹다가 이런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정훈 기자 :

분당에 있는 한 중학교의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이 먹고 있는 것은 외식업체에서 주문한 도시락입니다. 위생과 맛 등을 고려해 학교에서 직접 집단급식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안에 집단급식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급식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학교 관계자 :

급식시설을 지으려면 수억 원이 든단 말이야 대지가 좁아서 시설할 곳도 없고.


⊙ 이정훈 기자 :

보조금을 지원 받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의 대부분이 돈이 없어 자체 급식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식업체가 자신들 경비로 학교에 들어와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설비를 투자한데다 한끼당 2천 원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정상훈 (도시락 업체 관계자) :

위탁업체에서 지금 투자비가 먼저 들어가고요. 그 다음에 제반 세금에 대해서 위탁업체가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급식 경영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고요.


⊙ 이정훈 기자 :

결국 중학교에서는 외식업체에서 주문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형편이어서 위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