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료 적체한 70대할머니, 집 압류

입력 1999.06.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가족도 없고 수입도 없는 70대 할머니 한 분이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의료보험료를 내지 못해 집이 압류됐기 때문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올해 73살의 나이로 혼자 사는 황정금 할머니. 재산이라고는 지금 살고 있는 집 한 채뿐, 시가 2천여 만 원짜리입니다. 이나마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어 세 주었던 방 한 칸도 비어 있습니다.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집을 압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9년부터 보험료 175만원을 내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병원비를 일반수가로 냈다고 말합니다.


⊙ 황정금 할머니 :

만 원 낼 것을 배 넘게 내고..

- 혜택 못 받고요?

혜택 못 받지요.


⊙ 송현정 기자 :

할머니는 돌봐주는 가족도 없는 데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한 달에 1~2만 원하는 보험료도 벅찰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보험공단측은 할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집을 갖고 있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것은 의무라는 입장입니다.


⊙ 남삼희 부장 (의료보험관리공단) :

밀린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압류해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전국민 의료보험시대, 할머니는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유일한 재산인 조그마한 집에 대한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료보험료 적체한 70대할머니, 집 압류
    • 입력 1999-06-2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가족도 없고 수입도 없는 70대 할머니 한 분이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의료보험료를 내지 못해 집이 압류됐기 때문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올해 73살의 나이로 혼자 사는 황정금 할머니. 재산이라고는 지금 살고 있는 집 한 채뿐, 시가 2천여 만 원짜리입니다. 이나마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어 세 주었던 방 한 칸도 비어 있습니다.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집을 압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9년부터 보험료 175만원을 내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병원비를 일반수가로 냈다고 말합니다.


⊙ 황정금 할머니 :

만 원 낼 것을 배 넘게 내고..

- 혜택 못 받고요?

혜택 못 받지요.


⊙ 송현정 기자 :

할머니는 돌봐주는 가족도 없는 데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한 달에 1~2만 원하는 보험료도 벅찰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보험공단측은 할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집을 갖고 있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것은 의무라는 입장입니다.


⊙ 남삼희 부장 (의료보험관리공단) :

밀린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압류해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전국민 의료보험시대, 할머니는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유일한 재산인 조그마한 집에 대한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