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보조교사등 구조 활약

⊙ 김종진 앵커 :

그나마 인명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일부 인솔교사들과 수련원 소속 아르바이트 교사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 덕이었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 이영현 기자 :

불이 났다는 유치원 원장의 날카로운 외침이 건물 전체로 울려퍼졌습니다. 마침 깨어있던 이 수련원 아르바이트 교사들은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건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 심규남 (수련원 보조교사) :

전화걸어 얘가 먼저 뛰어가고 전 뒤에 나중에 뛰어가면서 문을 다 두들겼어요. 나오라고 불 났다고.

⊙ 이영현 기자 :

그리고 자고 있던 동료들을 깨웠습니다. 동료 아르바이트 교사들이 자고 있었던 숙소입니다. 유치원생 숙소와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불이 나자 바로 뛰어들어가 구조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일단 두 명을 보내고 두 명을 안고 입을 수건으로 입을 막고 애들을 보낸 다음에.

또 일부 유치원 인솔교사들도 불이 번지고 있는 건물속으로 뛰어들어가 유치원생들을 구조했습니다.

⊙ 박유정 :

선생님이랑요 애들이랑요 같이 뒷문으로 나왔어요.

⊙ 이영현 기자 :

선생님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와중에서도 한 유치원생은 동생과 같이 나오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 손 잡고 나왔어요?

⊙ 김은성 :

네

- 어떻게요?

도현이 일어날 때요.

⊙ 이영현 기자 :

교사들의 살신성인의 구조와 형제애로 473명이 무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