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인솔교사들도 있었던 반면 일부 교사들은 아이들만 방에 남겨 놓은 채 옆방과 건물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태선 기자 :
불이 처음 발생한 301호실, 문이 잠긴 채 18명의 아이들만 곤히 잠들어 있었고 소망유치원 부원장과 일부 인솔교사들은 옆방 314호에서 술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 것을 뒤늦게 발견했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 최문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강사) :
바로 윗방이기 때문에 술먹고 있으면서 봤으면 아마 그분들이 더 빨리 봤을 텐데 그게 제일 안타깝고.
⊙ 김태선 기자 :
불길이 치솟자 당황한 아이들은 방 창문쪽으로 몰려가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를 기다렸지만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안타까운 희생을 당했습니다.
- 창문에 안 보여서 죽었다잖아요. 창문만 열고 뛰어내리면 수영장이에요. 죽지도 않아요. 물이야.
다른 유치원의 인솔교사 10여 명도 건물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 선생님 없었어? 방에 선생님 없었어?
⊙ 생존 어린이 :
네
⊙ 김태선 기자 :
수련회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장의철 (어린이 수련회 관계자) :
한 시간에 한 번씩 돌아보았어도 누전이나 모기향이나 체크됐을 것.
⊙ 김태선 기자 :
일부 교사들의 인솔수칙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 큰 인명피해를 불렀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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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일부 인솔교사, 무책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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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6-30 21:00:00
⊙ 김종진 앵커 :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인솔교사들도 있었던 반면 일부 교사들은 아이들만 방에 남겨 놓은 채 옆방과 건물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태선 기자 :
불이 처음 발생한 301호실, 문이 잠긴 채 18명의 아이들만 곤히 잠들어 있었고 소망유치원 부원장과 일부 인솔교사들은 옆방 314호에서 술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 것을 뒤늦게 발견했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 최문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강사) :
바로 윗방이기 때문에 술먹고 있으면서 봤으면 아마 그분들이 더 빨리 봤을 텐데 그게 제일 안타깝고.
⊙ 김태선 기자 :
불길이 치솟자 당황한 아이들은 방 창문쪽으로 몰려가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를 기다렸지만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안타까운 희생을 당했습니다.
- 창문에 안 보여서 죽었다잖아요. 창문만 열고 뛰어내리면 수영장이에요. 죽지도 않아요. 물이야.
다른 유치원의 인솔교사 10여 명도 건물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 선생님 없었어? 방에 선생님 없었어?
⊙ 생존 어린이 :
네
⊙ 김태선 기자 :
수련회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장의철 (어린이 수련회 관계자) :
한 시간에 한 번씩 돌아보았어도 누전이나 모기향이나 체크됐을 것.
⊙ 김태선 기자 :
일부 교사들의 인솔수칙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 큰 인명피해를 불렀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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