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노총위원장 접견; 구속노동자 석방 검토

⊙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양대 노총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구속된 노동자들의 석방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구속근로자의 석방과 수배자 해제 등 노총위원장들의 건의를 받고 법무장관에 이를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수십 명의 근로자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은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합법적인 시위나 집회는 얼마든지 허용되고 있는데도 불법행동으로 구속자와 수배자가 생기게 한 노조를 원망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과 양대 노총위원장들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과 관련해서 조속한 시일안에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특검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대통령과 노총위원장들은 또 모든 문제는 노사정이 대화로 해결해야 하며 정부도 불편부당하게 노사문제를 조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함께 했습니다.

⊙ 박준영 대변인 (청와대) :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문제가 앞으로는 신뢰속에 대화로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오늘 노총위원장들에 이어서 내일은 사용자측이 있는 경제5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사협력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