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처리, 정치권개입과 정부정책 사이 해법 못찾아

입력 199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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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삼성자동차 처리 문제가 정치논리에 휘말리면서 꼬이고 있습니다. 자칫 제2의 기아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거듭 확인한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는 부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인수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국민회의도 오늘 확대간부회의을 열어 부산공장의 정상 가동을 지원한다며 정부 방침을 거들었습니다. 정부 여당의 이같은 해법으로 당초 대우전자와 빅딜로 자동차 산업을 개편하겠다는 방침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삼성측이 부채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이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상장허용 방침이 연기되면서 삼성차 해법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삼성자동차 설비만이라도 대우측이 인수하도록 바라고 있지만 대우는 지금의 생산라인과 중복되기 때문에 1조원을 낭비하는 일을 왜 하냐고 묻습니다.


⊙ 대우 관계자 :

생산하면 손해보는데 인수해서 생산한다는 것은 검토할 수 없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삼성자동차 처리는 정치권 개입과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의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삼성자동차의 처리 수순은 기아자동차 처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제 2의 기아사태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 김광두 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

정치논리가 앞서게 되면 앞으로 우리의 기업의 구조조정은 물론 금융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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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자동차 처리, 정치권개입과 정부정책 사이 해법 못찾아
    • 입력 1999-07-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삼성자동차 처리 문제가 정치논리에 휘말리면서 꼬이고 있습니다. 자칫 제2의 기아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거듭 확인한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는 부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인수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국민회의도 오늘 확대간부회의을 열어 부산공장의 정상 가동을 지원한다며 정부 방침을 거들었습니다. 정부 여당의 이같은 해법으로 당초 대우전자와 빅딜로 자동차 산업을 개편하겠다는 방침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삼성측이 부채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이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상장허용 방침이 연기되면서 삼성차 해법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삼성자동차 설비만이라도 대우측이 인수하도록 바라고 있지만 대우는 지금의 생산라인과 중복되기 때문에 1조원을 낭비하는 일을 왜 하냐고 묻습니다.


⊙ 대우 관계자 :

생산하면 손해보는데 인수해서 생산한다는 것은 검토할 수 없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삼성자동차 처리는 정치권 개입과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의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삼성자동차의 처리 수순은 기아자동차 처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제 2의 기아사태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 김광두 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

정치논리가 앞서게 되면 앞으로 우리의 기업의 구조조정은 물론 금융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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