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학생.시민 시위 유혈사태 조짐

입력 1999.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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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란의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에 대해서 이란최고지도자가 강경진압명령을 내림으로써 이란의 시위는 유혈사태로 치닫을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시위 7일째인 오늘 테헤란에서는 만여 명의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하타미를 지지한다", "우리 형제를 죽인 자들을 처단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들은 은행과 버스 등에 불을 지르며 경찰의 강경진압에 맞섰습니다. 테헤란 대학에 모였던 시위대들은 레일브 청사를 향해 돌진해 무장한 경찰과 충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생과 시민이 합세한 시위는 테헤란뿐 아니라 전국 10개 주요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오늘 전 치안군과 이슬람 민병대에게 시위를 강력히 진압할 것을 명령함으로써 이번 시위사태가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개혁성향의 신문 폐간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이번 시위사태는 하타미 대통령의 온건개혁세력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보수세력의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서방과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가 이미 하타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지난 79년 회교혁명이후 가장 대규모 시위로 기록되고 있는 이번 시위사태가 어떻게 귀결될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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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학생.시민 시위 유혈사태 조짐
    • 입력 1999-07-14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란의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에 대해서 이란최고지도자가 강경진압명령을 내림으로써 이란의 시위는 유혈사태로 치닫을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시위 7일째인 오늘 테헤란에서는 만여 명의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하타미를 지지한다", "우리 형제를 죽인 자들을 처단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들은 은행과 버스 등에 불을 지르며 경찰의 강경진압에 맞섰습니다. 테헤란 대학에 모였던 시위대들은 레일브 청사를 향해 돌진해 무장한 경찰과 충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생과 시민이 합세한 시위는 테헤란뿐 아니라 전국 10개 주요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오늘 전 치안군과 이슬람 민병대에게 시위를 강력히 진압할 것을 명령함으로써 이번 시위사태가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개혁성향의 신문 폐간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이번 시위사태는 하타미 대통령의 온건개혁세력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보수세력의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서방과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가 이미 하타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지난 79년 회교혁명이후 가장 대규모 시위로 기록되고 있는 이번 시위사태가 어떻게 귀결될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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