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검찰, 검은 돈 내사 2달

입력 1999.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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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어제 구속된 주혜란 씨는 두달여에 걸친 검찰의 치밀한 내사 끝에 검은 돈을 챙긴 전모가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의 수사 착수에서부터 구속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정옥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정옥량 기자 :

검정색 롱코트에 무스로 빗어 넘긴 머리, 다소 짙은 화장, 4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챙겼다 구속되는 피의자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는 눈물을 흘렸다는 주씨, 검찰은 주씨의 이러한 몰락을 2달전에 예견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지난 5월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을 조사하면서 주씨의 비리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검찰은 신중하면서도 철저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검찰은 돌발사태에 직면합니다. 주씨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자 내사 사실을 눈치챈 것으로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후 매일같이 김포공항 입국자를 체크하며 주씨의 귀국을 기다리던 검찰, 드디어 지난 9일 주씨는 자신의 앞날을 모른 채 입국했고 검찰은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흘동안 마지막 보강수사를 벌여 완벽하게 자료를 갖춘 뒤 주씨를 검찰청사로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받은 돈을 되돌려 줬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주씨, 그러나 검찰이 관련자 진술 등 증거를 내밀자 주씨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수사착수 두달여 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옥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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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검찰, 검은 돈 내사 2달
    • 입력 1999-07-16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어제 구속된 주혜란 씨는 두달여에 걸친 검찰의 치밀한 내사 끝에 검은 돈을 챙긴 전모가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의 수사 착수에서부터 구속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정옥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정옥량 기자 :

검정색 롱코트에 무스로 빗어 넘긴 머리, 다소 짙은 화장, 4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챙겼다 구속되는 피의자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는 눈물을 흘렸다는 주씨, 검찰은 주씨의 이러한 몰락을 2달전에 예견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지난 5월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을 조사하면서 주씨의 비리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검찰은 신중하면서도 철저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검찰은 돌발사태에 직면합니다. 주씨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자 내사 사실을 눈치챈 것으로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후 매일같이 김포공항 입국자를 체크하며 주씨의 귀국을 기다리던 검찰, 드디어 지난 9일 주씨는 자신의 앞날을 모른 채 입국했고 검찰은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흘동안 마지막 보강수사를 벌여 완벽하게 자료를 갖춘 뒤 주씨를 검찰청사로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받은 돈을 되돌려 줬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주씨, 그러나 검찰이 관련자 진술 등 증거를 내밀자 주씨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수사착수 두달여 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옥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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