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신창원 진술, 신빙성 의문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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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지금까지 경찰 수사는 이렇게 신창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신창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문입니다. 거짓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양홍모 기자입니다.


⊙ 양홍모 기자 :

신창원은 순천에서 검거된 후 부산까지 호송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거액을 강탈한 집이 강남의 재벌급 거부집으로 집주인이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라고 말했으나 사실 피해자는 강남의 부유층으로 재벌급은 아니었으며 예식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또 피해자가 여러 개의 비실명 통장에 현금 80억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5천만원짜리 양도성 예금성예금증서 10장과 현금 4천만원 등 모두 5억 4천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피해자가 정치인이거나 유명인사라고 밝혀 널리 알려진 거물급 사회지도층 인사임을 암시했으나 사실은 서울시내 한 경찰서의 경찰행정자문위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앞서 수사관에게 탈옥과정과 도피행적을 나름대로 진술했으나 쇠톱을 구해 운동화 밑창에 넣은 채 유유히 고성능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다고 말하는 등 사실로 믿기 힘든 진술이 많습니다. 또 구포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갔으며 운전기사에게서 현금 1만원을 빼앗았다고 한 말도 그 택시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많은 범행과 매스컴의 집중보도 등으로 영웅심리에 빠진 신창원. 현 단계에서는 사실상 수사가 그의 말 한마디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그의 말속에는 결코 사실일 수 없는 허세와 가식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양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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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신창원 진술, 신빙성 의문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지금까지 경찰 수사는 이렇게 신창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신창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문입니다. 거짓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양홍모 기자입니다.


⊙ 양홍모 기자 :

신창원은 순천에서 검거된 후 부산까지 호송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거액을 강탈한 집이 강남의 재벌급 거부집으로 집주인이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라고 말했으나 사실 피해자는 강남의 부유층으로 재벌급은 아니었으며 예식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또 피해자가 여러 개의 비실명 통장에 현금 80억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5천만원짜리 양도성 예금성예금증서 10장과 현금 4천만원 등 모두 5억 4천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피해자가 정치인이거나 유명인사라고 밝혀 널리 알려진 거물급 사회지도층 인사임을 암시했으나 사실은 서울시내 한 경찰서의 경찰행정자문위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창원은 앞서 수사관에게 탈옥과정과 도피행적을 나름대로 진술했으나 쇠톱을 구해 운동화 밑창에 넣은 채 유유히 고성능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다고 말하는 등 사실로 믿기 힘든 진술이 많습니다. 또 구포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갔으며 운전기사에게서 현금 1만원을 빼앗았다고 한 말도 그 택시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많은 범행과 매스컴의 집중보도 등으로 영웅심리에 빠진 신창원. 현 단계에서는 사실상 수사가 그의 말 한마디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그의 말속에는 결코 사실일 수 없는 허세와 가식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양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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