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전직 대통령 테러 기도 사실 드러나

⊙ 백운기 앵커 :

그러면서도 신창원은 자신을 미화시키는데 급급했습니다. 신창원이 도피기간중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역시 이같은 발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찬호 기자입니다.

⊙ 정찬호 기자 :

탈옥수 신창원이 계획한 전쟁은 무엇인가? 신창원은 일기장에 자신들은 죄가 없고 마치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전쟁을 선포한달고 적어놓았습니다. 황당하게도 이 전쟁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테러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김명수 경무관 (경찰 특별조사팀장) :

연희동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전쟁을 하겠다

⊙ 정찬호 기자 :

신창원은 나름대로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했습니다. 신창원은 서울 연희동에 몇차례 사전답사까지 했으나 집을 찾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창원은 또 경찰관과 파출소를 습격하려는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파출소를 습격하겠다 그런데 그것도 포기했다.

경찰은 서울 청담동 서울 모 빌라에 침입해 20억원을 요구하며 할 일이 있다고 말한 것도 테러 계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창원의 유류품에 달러와 엔화 영어 관련 책 등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신창원이 테러를 한 뒤 밀항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 인사에 대한 테러는 자신을 의적화해 체포된 뒤에도 동정여론을 구하기 위한 발상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