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남북 대학생 체육대회 개최

⊙ 황현정 앵커 :

서해교전 사태와 차관급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는 막혀있는 상태입니다마는 오늘 베이징에서는 남북의 대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진 체육대회가 열려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학생 선서 (남, 북)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남과 북, 북과 남의 우리 청년 학생들은.

⊙ 김용관 특파원 :

남쪽 대학생 140명, 북의 대학생 60명 등 200여 명이 모인 오늘 체육대회, 선서부터 정겹습니다. 승리를 다짐하는 V자 대신 조국은 하나라는 뜻에서 검지손가락을 세워 보입니다. 시합도 남과 북의 대결이 아닙니다. 남북이 섞여 평화와 통일, 두 팀으로 나눠 치른 이번 행사에 팀의 구별은 있지만 남북의 구별은 결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이 한 팀이므로 응원가도 자연 남북의 것이 번갈아 불려집니다.

⊙ 남한 학생 :

한 동포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거든요. 그게 제일 기뻤습니다.

⊙ 북한 학생 :

다음 번 만남은 우리 평양, 서울에서 꼭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체육대회뿐 아니라 세미나와 문화제 등으로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 김봉태 회장 (세계평화청년연합) :

통일의 열망을 안고 우리 모두가 다 통일을 염원하는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런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학생들은 평양으로 예정된 내년 대회가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