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 국회출석해 중앙재해대책본부 지휘 공백

입력 1999.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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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태풍 올가가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던 바로 그때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총지휘해야 할 본부장인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은 자리에 없었습니다. 국회에 불려나갔기 때문인데 이런 시점에 국회가 재해대책지휘부에 공백을 생기게 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 이동환 기자 :

오늘 오후 2시 태풍 올가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던 시각,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은 상황실에 없었습니다. 김 장관은 그시간 국회에 있었습니다.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그리고 당직원까지 장관을 수행했습니다. 국회에서의 출석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중호우에다 태풍까지 겹친 재난대비를 총지휘해야 할 핵심지휘부가 통째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회측은 이번 수해가 국민적인 관심사인 만큼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김 장관의 출석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수해대책에 대한 질의보다는 정쟁에 관한 질의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정자치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관대신 차관을 보낼 수도 있지만 국회에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행자부 관계자 :

국회 안 열고 가만 있다가 이런 날은 (장관) 불러가 우리도 짜증나고.


⊙ 이동환 기자 :

장관은 저녁 7시가 돼서야 상황실로 돌아왔습니다. 사안의 성격을 떠나 국회에서 부르면 모든 것을 제쳐놓고 가야만 하는 행정부. 바로 이것이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이 태풍이 전국을 강타한 시각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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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 국회출석해 중앙재해대책본부 지휘 공백
    • 입력 1999-08-0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태풍 올가가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던 바로 그때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총지휘해야 할 본부장인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은 자리에 없었습니다. 국회에 불려나갔기 때문인데 이런 시점에 국회가 재해대책지휘부에 공백을 생기게 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 이동환 기자 :

오늘 오후 2시 태풍 올가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던 시각,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은 상황실에 없었습니다. 김 장관은 그시간 국회에 있었습니다.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그리고 당직원까지 장관을 수행했습니다. 국회에서의 출석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중호우에다 태풍까지 겹친 재난대비를 총지휘해야 할 핵심지휘부가 통째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회측은 이번 수해가 국민적인 관심사인 만큼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김 장관의 출석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수해대책에 대한 질의보다는 정쟁에 관한 질의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정자치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관대신 차관을 보낼 수도 있지만 국회에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행자부 관계자 :

국회 안 열고 가만 있다가 이런 날은 (장관) 불러가 우리도 짜증나고.


⊙ 이동환 기자 :

장관은 저녁 7시가 돼서야 상황실로 돌아왔습니다. 사안의 성격을 떠나 국회에서 부르면 모든 것을 제쳐놓고 가야만 하는 행정부. 바로 이것이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이 태풍이 전국을 강타한 시각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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