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월드대회 때문에 100여명 사망

입력 2002.1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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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미스월드 선발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와 관련된 한 신문보도 때문에 일어난 폭동이 종교분쟁으로 비화돼 100여 명이 숨지고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시 유혈폭동의 발단은 미스월드대회를 보도한 신문기사였습니다.
예언자 모하메드가 지금 살아 있다면 미인대회 참가자를 아내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슬람교 신자들을 자극한 것입니다.
⊙아미누 바시르(이슬람 신자): 이슬람 모독에 정부가 조치하지 않으면 당연히 신도들이 행동에 나서야합니다.
⊙기자: 이슬람교도들의 공격 대상은 처음에는 해당 신문사에서 관공서와 교회, 기독교도로 확대되었으며 기독교도들의 대응 공격으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베로 야와(카두나 주민): 방에 숨어 있는데, 이슬람 교도들이와 두 아들을 끌고 나가 살해했습니다.
⊙기자: 나이지리아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처럼 최근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미의 기준도 서구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안젤라 음탈리마(탄자니아 대표): 아프리카에서는 뚱뚱한 여인이 미인이지만 이 문화는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기자: 세계 대회 참가 미인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사생아를 낳은 여인의 처벌까지 철회하면서 미스월드대회를 유치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번 폭동으로 미인대회 개최권을 끝내 영국 런던으로 넘겼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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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월드대회 때문에 100여명 사망
    • 입력 2002-1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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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미스월드 선발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와 관련된 한 신문보도 때문에 일어난 폭동이 종교분쟁으로 비화돼 100여 명이 숨지고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시 유혈폭동의 발단은 미스월드대회를 보도한 신문기사였습니다. 예언자 모하메드가 지금 살아 있다면 미인대회 참가자를 아내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슬람교 신자들을 자극한 것입니다. ⊙아미누 바시르(이슬람 신자): 이슬람 모독에 정부가 조치하지 않으면 당연히 신도들이 행동에 나서야합니다. ⊙기자: 이슬람교도들의 공격 대상은 처음에는 해당 신문사에서 관공서와 교회, 기독교도로 확대되었으며 기독교도들의 대응 공격으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베로 야와(카두나 주민): 방에 숨어 있는데, 이슬람 교도들이와 두 아들을 끌고 나가 살해했습니다. ⊙기자: 나이지리아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처럼 최근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미의 기준도 서구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안젤라 음탈리마(탄자니아 대표): 아프리카에서는 뚱뚱한 여인이 미인이지만 이 문화는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기자: 세계 대회 참가 미인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사생아를 낳은 여인의 처벌까지 철회하면서 미스월드대회를 유치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번 폭동으로 미인대회 개최권을 끝내 영국 런던으로 넘겼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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