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족' 대상으로 한 사업 확산

⊙ 윤소희 앵커 :

혹시 '코쿤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복잡한 현실을 피해서 자신만의 공간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데 최근에는 이런 코쿤족을 상대로 사업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영섭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깡통노래방입니다. 한 두 명이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공간이지만 500원이면 부담없이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습니다.

⊙ 윤은구 (서울 면목동) :

여럿이 오면 아무래도 노래 선곡하는 것도 좀 지장이 있고, 그런데 이렇게 혼자 오면은 그런 취향에 구애 안 받고 제가 부르고 싶은 것 다 부를 수 있으니까 좋아요.

⊙ 이영섭 기자 :

자신들만의 거주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원룸도 인기입니다. 좁기는 하지만 독립된 공간이 보장됩니다.

⊙ 관리 직원 :

독립된 주거공간을 가지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 같은 것들이 철저하게 지켜지기 때문에.

⊙ 이영섭 기자 :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한다고 해서 영어로 누에고치를 뜻하는 '코쿤족', 최근 등장한 인터넷 게임방과 휴게텔 등도 모두 이들을 겨냥한 사업입니다.

⊙ 유재수 원장 (한국 창업개발원) :

코쿤 비지니스는 복잡한 사회 현실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그런 경향이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 이영섭 기자 :

현대인의 현실 도피의식이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