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현대증권, '작전'수법 동원
@ '작전' 수법 총동원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현대증권이 현대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동원했는지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현대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 사이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계좌를 통해 현대전자 주식 900여 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하루 최대 149회. 객장이 열리는 4시간 동안 1분에 2차례 꼴로 분할 매수를 하면서 하루 매수 수량의 93.2%까지 싹쓸이했습니다. 시가보다 높은 주문이 2,159회 장마감 무렵 고가 주문이 62회 등 이른바 시세조종 주문으로 현대전자 주식은 만 4,8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뛰었습니다. 현대전자 주식 총거래량의 46%, 시세조종 주문거래의 90%를 현대증권이 담당했고 결국 수천억 원 대의 시세차익과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전자 주식에 사자세력이 대거 몰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1,000여 차례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가 하면 외국증권사 명의의 가차명계좌까지 동원해 같은 가격으로 사고 파는 통정매매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꾀하던 현대전자 측과 수백억 원 대의 손실을 만회하려던 현대증권측의 결탁으로 불법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측은 그러나 시세조종을 통해 차익을 내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실제로 사들인 주식을 지금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나 대주주의 차익 실현이 없었고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었다며 검찰의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현대증권, '작전'수법 동원
-
- 입력 1999-09-01 21:00:00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현대증권, '작전'수법 동원
@ '작전' 수법 총동원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현대증권이 현대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동원했는지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현대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 사이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계좌를 통해 현대전자 주식 900여 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하루 최대 149회. 객장이 열리는 4시간 동안 1분에 2차례 꼴로 분할 매수를 하면서 하루 매수 수량의 93.2%까지 싹쓸이했습니다. 시가보다 높은 주문이 2,159회 장마감 무렵 고가 주문이 62회 등 이른바 시세조종 주문으로 현대전자 주식은 만 4,8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뛰었습니다. 현대전자 주식 총거래량의 46%, 시세조종 주문거래의 90%를 현대증권이 담당했고 결국 수천억 원 대의 시세차익과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전자 주식에 사자세력이 대거 몰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1,000여 차례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가 하면 외국증권사 명의의 가차명계좌까지 동원해 같은 가격으로 사고 파는 통정매매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꾀하던 현대전자 측과 수백억 원 대의 손실을 만회하려던 현대증권측의 결탁으로 불법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측은 그러나 시세조종을 통해 차익을 내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실제로 사들인 주식을 지금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나 대주주의 차익 실현이 없었고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었다며 검찰의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