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기관 간부들, 도박판 벌이다 경찰 적발

입력 1999.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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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기관 간부들, 도박판 벌이다 경찰 적발

경찰서,인천중부경찰서

@ 어떤 도박판


⊙ 김종진 앵커 :

사정기관의 간부들이 수백 만 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혐의가 있는데도 단순 도박으로 처리하고 풀어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인천 구월동에 있는 한 기원, 간판은 기원이지만 밤에는 내부 밀실에서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밤, 국가정보원 3급 간부와 경찰 강력반장, 검찰 직원 등 사정기관 간부 4명과 변호사 사무장 등 5명이 수백 만 원대의 포카판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연행한 파출소는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인천 중부경찰서 전 형사반장 조 모 씨가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 구월3 파출소장 :

화장실 간다고 하고 청소하느라 문을 안 잠근 상태에서 달아나.


⊙ 박상민 기자 :

경찰은 하는 둥 마는 둥 간단히 조사한 뒤 나머지 4명을 귀가시켰습니다.


⊙ 담당 형사 :

자주 했으니 신고했죠. 기원 주인까지 동행해 와야 하는데.


⊙ 박상민 기자 :

상습적인 혐의가 있다면서도 단순 도박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사건 처리 부분을 감춰놨다가 뒤늦게 끼워놨습니다. 결국 조용히 덮으려고 했던 사건이 드러나자 도박을 한 사정기관 간부 4명은 대기발령 되거나 면직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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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기관 간부들, 도박판 벌이다 경찰 적발
    • 입력 1999-09-08 21:00:00
    뉴스 9

사정기관 간부들, 도박판 벌이다 경찰 적발

경찰서,인천중부경찰서

@ 어떤 도박판


⊙ 김종진 앵커 :

사정기관의 간부들이 수백 만 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혐의가 있는데도 단순 도박으로 처리하고 풀어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인천 구월동에 있는 한 기원, 간판은 기원이지만 밤에는 내부 밀실에서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밤, 국가정보원 3급 간부와 경찰 강력반장, 검찰 직원 등 사정기관 간부 4명과 변호사 사무장 등 5명이 수백 만 원대의 포카판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연행한 파출소는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인천 중부경찰서 전 형사반장 조 모 씨가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 구월3 파출소장 :

화장실 간다고 하고 청소하느라 문을 안 잠근 상태에서 달아나.


⊙ 박상민 기자 :

경찰은 하는 둥 마는 둥 간단히 조사한 뒤 나머지 4명을 귀가시켰습니다.


⊙ 담당 형사 :

자주 했으니 신고했죠. 기원 주인까지 동행해 와야 하는데.


⊙ 박상민 기자 :

상습적인 혐의가 있다면서도 단순 도박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사건 처리 부분을 감춰놨다가 뒤늦게 끼워놨습니다. 결국 조용히 덮으려고 했던 사건이 드러나자 도박을 한 사정기관 간부 4명은 대기발령 되거나 면직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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