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열대어 천국

입력 1999.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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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얼마전 이상고온 현상으로 강릉앞 바다에 열대어가 몰려 왔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아직도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서 동해바다는 예년에 볼 수 없던 열대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 이수현 기자 :

경북 울진군 원남면 앞바다입니다. 파란 몸통의 지느러미 아래는 노란색으로 치장한 파랑돔이 뭍에서 온 손님을 맞습니다. 제주도 근해에 서식하는 색동놀래기가 떼를 지어 돌아다닙니다. 갑옷무늬를 온몸에 두른 철갑둥어와 호랑이 무늬를 한 범돔도 따뜻한 남해안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가시처럼 생긴 지느러미에 독을 가진 미역치가 바위 위에 가만히 올라앉았습니다. 서태평양에 많이 사는 능성어는 낯선 손님들이 그리 반갑지 않은 눈치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강한 새끼 돌돔은 금새 사람을 따릅니다. 좀처럼 바위틈을 벗어나지 않는 예민한 벵어돔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파리를 쫓아다니며 뜯어먹느라 바쁜 쥐치, 모두 따뜻한 난류가 흐르는 곳에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 조덕연 (수중 촬영 전문가) :

가을이 왔는데도 해수면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열대성 어류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 이수현 기자 :

동해의 바닷 속에서도 육지처럼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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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바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열대어 천국
    • 입력 1999-09-1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얼마전 이상고온 현상으로 강릉앞 바다에 열대어가 몰려 왔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아직도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서 동해바다는 예년에 볼 수 없던 열대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 이수현 기자 :

경북 울진군 원남면 앞바다입니다. 파란 몸통의 지느러미 아래는 노란색으로 치장한 파랑돔이 뭍에서 온 손님을 맞습니다. 제주도 근해에 서식하는 색동놀래기가 떼를 지어 돌아다닙니다. 갑옷무늬를 온몸에 두른 철갑둥어와 호랑이 무늬를 한 범돔도 따뜻한 남해안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가시처럼 생긴 지느러미에 독을 가진 미역치가 바위 위에 가만히 올라앉았습니다. 서태평양에 많이 사는 능성어는 낯선 손님들이 그리 반갑지 않은 눈치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강한 새끼 돌돔은 금새 사람을 따릅니다. 좀처럼 바위틈을 벗어나지 않는 예민한 벵어돔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파리를 쫓아다니며 뜯어먹느라 바쁜 쥐치, 모두 따뜻한 난류가 흐르는 곳에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 조덕연 (수중 촬영 전문가) :

가을이 왔는데도 해수면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열대성 어류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 이수현 기자 :

동해의 바닷 속에서도 육지처럼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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